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나는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상담해왔다. 그들은 자신의 괴로움을 이야기하고 나서 보통 이렇게 묻는다. “대체 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그것은 운이 없거나 과거에 저지른 일 때문에 받는 천벌이 아니다. 업의 수레바퀴,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환생이란 영혼이 하나의 몸에서 다른 몸으로 옮겨가는 것을 지칭한다. 따라서 영혼이 전생에서 해결되지 않은 업을 내생에 고스란히 안고 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이번 삶에서 한 행동의 결과로 고통 받는 이유뿐만 아니라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당한 일로 고통받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목숨을 잃는 아기들, 끔찍한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 학대하는 부모 아래에서 크는 아이들, 비극적 결말을 맞는 착한 이들은 어쩌면 과거의 업을 푸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신약성서에조차 환생에 관해 언급되어 있다. 어느 날 제자들이 예수님께 어떤 사람이 눈이 멀게 태어나는 것은 그가 죄를 지어서인지 그의 부모가 죄인이어서인지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한복음 9:2-3)

또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엘리야의 환생이라고도 언급한다.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마태복음 11:14)

앞에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운이 없어서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린 듯 보이는 사람의 업은 그 사람이 속한 가족이나 공동체 같은 집단에 의해 생겨났을 수도 있다. 서구 사회에서는 개별성을 너무 중시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도 일체감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한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 상처를 입으면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비극을 목격하면, 자신이 직접 살해나 학대 혹은 질병 같은 것들을 겪지 않더라도 같은 인류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이입이 일어나 정신적 내상을 입는다. 예를 들어 전쟁에 나가 죽음이나 부상을 당하지 않고 무사히 돌아왔다손 치더라도, 다른 이들의 고통을 목격한 괴로움에 시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업을 풀지 못한다면 미래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다른 이의 고통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준다.

우리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거나 우리가 서로의 고통에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업이란 것이 우리에게 벌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신은 결코 국민을 보호하려는 착한 병사를 처벌하기를 바라지도 않고, 아이가 몸에 선천적인 병을 가지고 태어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가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 치유하지 않으면, 환생을 통해 이어지는 업에서 고통과 비극이 생겨난다.

업의 영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떻게 어떤 사건들을 불러왔는지 궁금해하기보다 이렇게 곰곰이 생각해보는 편이 낫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울까? 어떻게 하면 이 경험을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업을 해소할 수 있는, 나 자신의 회복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는 아주 강력한 힘이 담겨 있다. 답을 찾는 그 과정만으로도 치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당신은 트라우마를 통해 사물을 올바로 볼 수 있게 되고, 삶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부정적인 행동을 되풀이하려는 경향을 ‘반복 강박repetition compulsion’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자각만으로는 부정적 행동 패턴을 극복할 수 없다. 바뀌겠다고 맹세해놓고도 자신이 극복했다고 생각한 똑같은 행동으로 다시 돌아가 버리면, 결국 좌절과 혼란만 커질 뿐이다. 문제의 해답은 악업을 만들어내는 좋지 않은 기억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의 영혼은 자신의 문제를 직시할 기회, 그것을 인식할 기회, 그 문제를 야기한 자신을 용서할 기회, 기억에 새겨진 슬픔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을 해소할 기회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이렇게 치유될 기회에 저항하다 보면, 불균형과 부조화만 더 커질 뿐이다. 우리가 두려움과 고통을 안겨주는 상황이나 사람에게 이끌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현상을 자각하고 곧바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오래된 상처를 들쑤시듯 불편한 일이겠지만, 피할 수는 없다. 해결되지 않은 업을 의식적으로 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행동 패턴에 갇히고 말 것이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사로잡힐수록, 자기 혐오라는 함정에서 헤어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자기혐오는 고통을 심화하고 아픈 상처를 더 아프게 할 뿐이다. 그러다 보면 기억을 묻어두고 다시는 들춰보려 하지 않게 된다.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술이나 마약에 의존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술이나 마약이 신성한 도움에 비교될 리 없다. 대신 용기와 희망 그리고 사랑을 위해 영적 존재들에게 도움을 청하라. 당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든, 영적 존재들에게서 힘을 얻으면 자신이 한 일을 되돌아보고 의식적으로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용서란 일어난 일을 망각하고 자신의 고통을 부정하는 것과 다르다. 자신 속에 부정적 감정을 쌓아두는 대신에 흘려보내는 것이 용서다. 자신의 경험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다음번에는 똑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 일에 관련된 다른 사람이 전혀 후회하는 기색이 없더라도 용서하라. 그러면 더 큰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일체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들이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기를 바라지 말고, 그들이 후회하고 풀어놓기를 바라자.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이 쌓은 업으로부터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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