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하라의 『일체감이 주는 행복』(도서출판 知와 사랑)

부제: 나를 치유하는 신성한 연결고리

 

 

 

 

인내심과 믿음

 

영령은 기꺼이 우리를 도우려 하지만, 최근에 세상을 떠난 영령들은 우리가 접촉하고 싶다 해도 소통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고대의 가르침에 따르면, 사람이 죽은 후 40일 동안은 변화의 시기이므로 영령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이 때문인지 세상을 떠나고 나서 한동안 우리와 접촉하기를 원하지 않는 영령도 있다. 하지만 나의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하루만에 나타나 내게 쓰다 만 편지가 당신의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다고 알려주셨다.

최근에 나는 4주 전에 사고로 죽은 남편에게 연락을 받은 한 여성과 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 누가 언제 우리와 이야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규칙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령이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혹은 다른 친척을 방문하느라 또는 다른 사람의 부름에 응하느라 영령이 당신의 부름에 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령은 대부분 당신이 간절히 부르면 저승에서 내려올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던 사람이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버리는 것은 비극이다. 버림받거나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혼란스러울 때는 떠나버린 사람과 다시 연결되기도 어렵다. 내면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그의 영령이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사실조차 믿기 힘들다. 하지만 아무리 슬픔에 사로잡혀 있더라도, 사랑하는 이의 영령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더라도 믿으라. 우리가 부르면 영령은 나타난다.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영령이 당신에게 온다는 것을 믿으라. 믿음으로써 당신은 영령의 힘을 삶으로 끌어들여 진정으로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아주 힘든 싸움임에 틀림없지만, 물질세계에서의 이별이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불신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런 믿음이 가슴속에서 가장 소중한 이를 잃은 비극에도 불구하고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준다. 일단 영령과 처음 접촉하게 되면 계속해서 접촉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영령이 바로 곁에 있는 듯이, 같은 집에 있는 듯이 대화를 하라.

영령이 꿈에서 우리에게 찾아오는 일은 아주 흔하다. 세실이라는 고객은 돌아가신 그녀의 어머니가 꿈에서 자동 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어머니의 메시지는 특히 세실이 자신과 어머니에 관련된 특별한 일을 처리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자동 응답기에 남긴 인사에는 어버이날이 기대된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었다(어버이날은 사실 몇 달 전에 지났다). 어머니의 메시지는 직접적이라기보다 암시적이었지만, 세실은 그 의미를 곧바로 이해했다. 세실은 꿈속에서도 그 상황이 그저 상상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꼈다고 했다. 돌아가신 분을 꿈에서 만났을 때 현실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면, 그 영령이 당신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

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상을 떠난 이들은 당신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실마리를 남길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개를 데리고 지나가는 남성을 보았는데 죽은 오빠를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죽은 배우자의 이름을 텔레비전에서 자주 듣거나, 지나가는 트럭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발견할 수도 있다. 또한 돌아가신 할머니가 난로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시거나 음식을 만들어주시는 등 일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아니면 누군가가 집 안의 방에서 방으로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거나, 분명히 불을 끄고 외출했는데도 집에 오면 집 안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신호들을 무시하지 말라. 이는 이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당신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조용히 그 사람에게 집중하라. 그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지 살펴보라. 영령은 보통 에너지의 형태로 생각과 꿈을 통해 우리와 소통한다. 하지만 당신이 운이 좋고 예민하다면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안거나 만지는 것까지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런 일은 굉장히 강렬한 경험이고 그러기 위해 기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험이 항상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가끔 나에게 영령에 대해 알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잃어버린 물건(보험증서나 유서 같은 것들)이 어디 있는지 혹은 영령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물어보러 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죽임을 당했다면 그것이 자살인지 아니면 타살인지 혹은 사고사인지 고객은 아주 자세하게 사인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령은 저차원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영령은 자신과 다른 이들의 치유에 가장 중점을 둔다. 이들은 신성한 목적을 잘 깨닫고 있다. 영령이

살아 있는 이들이 원하는 정보를 주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므로, 당신도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당신도 나중에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면 이제 영령들의 존재를 납득할 만한 증거를 보여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영령들에게 자신을 이끌어달라고 큰 소리로 부탁해보라. 이들을 초대한다는 의미로 영령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자리에 차나 와인 혹은 물을 놓아두라. 당신이 소중한 이의 메시지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도 소통하려 할 것이다. 만약 세상을 떠난 소중한 이가 어느 순간 문득 떠오른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영령의 존재를 느끼도록 마음을 열어보라. 그리고 그에게 말해보라.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당신이 그리워요.” 이때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다.

울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내는 것이다. 우리와 세상을 떠난 사람 사이의 경계는 아무리 희미하다 할지라도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 죽은 이와의 관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는 내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마음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난 덕분에, 죽은 남편이 나를 찾아오는 것을 훨씬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같이 식사를 하거나 해변으로 드라이브를 갈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상실을 슬퍼하고 울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열고 그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온 소중한 이가 꿈에 나타나고 집에 와 있다는 증거를 분명히 느끼면, 안도감과 함께 감정이 고양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용기와 열린 가슴으로 다른 세상에서 온 영령을 받아들여 접촉해보라. 인간 사회에서 영령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영령은 밤에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한 ‘유령’으로 표현되는 탓에, 살아 있는 이들에게 무서운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사실 이런 이미지는 돈을 벌기 위해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다정한 유령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별로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과 가까웠던 영령과 소통하는 것은 이와 완전히 다르다. 영령은 당신에게 겁을 주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그 존재를 알아주기를 원할 뿐이다. 당신이 생각과 마음을 더 많이 열어둘수록, 영령은 당신의 문제와 걱정거리 그리고 당신의 일들에 대해 더욱 많이 이끌어줄 것이다. 더 이상 곁에 없는 이가 보내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더 많이 열어둘수록 치유는 더 쉬워질 것이다.

우리가 영령이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항상 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을 영령들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느닷없는 일들을 언제라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씨앗을 심어놓아야 한다는 것도 영령들은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나는 갑자기 아버지의 음성을 들었다. “내 무덤 뒤에 있는 묘비에 새겨진 이름을 기억해두렴. 미국에 도착하면 이름이 똑같은 남자를 만나게 될 거야. 그 사람은 네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사람이란다. 그가 네 인생을 바꿀 거야.” 아버지의 무덤 뒤로 돌아가 묘비를 살펴보니 그 구역이 버질이란 사람 소유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아버지의 메시지 덕분에 나는 내게 큰 행복을 가져다줄 사람과의 만남을 구체적으로 기대할 수 있었다.

뉴욕에 도착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나는 한 콘서트홀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되어 있었다. 콘서트가 끝난 뒤, 아주 잘생기고 매력적인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이름이 버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물론 나는 너무 놀라 쓰러질 뻔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나는 그 사람과 결혼했다(그가 나의 소울 메이트라는 건 확실했다!). 우리는 버질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7년을 행복하게 살았다. 불행히도 내가 남편의 이름을 맨 처음 들었던 그 묘지는 남편의 때 이른 죽음까지 예언해주었다. 세월이 흘러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나는 루마니아로 돌아가 아버지의 묘지를 방문했다. 나에게 처음 버질이란 이름을 알려주었던 그 묘지에도 이미 묘지 주인이 들어와 있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는 비슷하게 움직인다. 죽음이 개별적인 의식의 끝이라는 거짓 믿음에 사로잡힌 자아를 놓아주면, 당신과 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연결하는 놀라운 고리를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또 이들이 전하는 말과 교훈에 더 활짝 자신을 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살면서 더 지혜롭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고, 실수를 저질러 괴로워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다른 세계와 접촉함으로써 당신은 평화와 힘 그리고 치유된 삶을 누릴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카르멘 하라 박사는 '더 뷰The view',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 '투데이 쇼Today show' 그리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뉴욕 포스트The New York Post]를 비롯한 미국의 텔레비전 쇼와 언론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이며 심리치료학자다.

할리우드 스타에서부터 저명한 정치인들까지 그녀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부부 치료나 인지치료 방식이 그녀의 신비한 직관력과 합쳐져 그녀는 세계적인 상담사로 발돋움했다. 또한 세 장이나 음반을 낸 재능 있는 음악가이며, 자신만의 고유한 보석을 디자인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홈페이지 www.CarmenHarra.com과 페이스북 carmen Harra- (Wholeliness)를 방문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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