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판에서 진정한 내공이 드러난다. . 왠만큼 우리의 미술서적들의 인쇄상태와 화질을 아는지라 얼마나 원화에 가깝게 색에 신경을 썼는지 한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김광우선생님의 뒤샹에 관한 책을 읽은지라 새로운 책이 나와 무척 반가웠다. 사실 나 역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미술서적에 관심이 많은 편이지만 책을 보다 보면 그림없는 이론서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림이 있는 책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마네의 손과 모네의 눈>은 그런 부분에서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한 권의소설을 읽듯 자연스럽게 읽혀지면서도 작가의 세부적인 것까지 놓치지 않는 부분은 글쓴이가 오랜 시간 공들인듯 했다. 모네의 작가정신은 날 돌아보게 했는데 그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 어린 화가 지망생, 그들의 부모,그리고 앞만 보고 가는 작가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살 때 값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책을 읽고 마네와 모네의 모든 것을 안 순간 난 부자가 되었다. 오히려 출판사가 손해본 것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