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미국을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6월 4일 토요일, 프로이트는 아내 마르타와 막내딸 안나, 요제피네 슈트로스Josefine Stross 박사, 가정부 파울라 피히틀Paula Fich시, 애완견 륀과 함께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올랐습니다. 열차는 독일을 지나 프랑스 국경선에 도착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안톤 사우어발트 박사는 그들이 가는 길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열차가 라인 강을 건너자 프로이트가 “이제 우리는 자유다 Jetzt sind wir frei” 하고 말했습니다.

프로이트는 너무 늙어 먼 길을 함께 떠날 수 없는 다섯 자매를 친구들에게 맡기고 빈을 떠났습니다, 프로이트가 열차에 오르기 전 게슈타포가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류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 프로아트 교수는 오스트리아가 독일제국에 합병된 뒤 독일 당국자들, 특히 게슈타포가 나의 과학적 명성에 부합하는 존경과 배려로 나를 대했으며, 덕분에 나는 온전한 자유를 갖고 살아남아 일할 수 있었고, 그들의 지원에 힘입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으므로 그 어떤 불만을 품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여기서 확인한다.

프로이트는 우리의 정신이 경험하는 내면의 긴장이 어느 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긴장이 본래 즐길 만한 것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대안이 훨씬 더 나쁘기 때문입니다. 내적 불화가 심화되면 노이로제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프로이트가 억압이라고 말한 충동이 잠재적으로 너무 많이 통제되어 있을 때 그것은 간접적이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내면의 긴장을 완벽하게 풀어내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개인의 혼란, 나아가 공공의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건강한 정신은 항상 기분 좋은 정신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의 형태로 나타나는 긴장을 한 개인이 설명하거나 치료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정확히 느끼지 못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은 강력한 힘을 신경 쓰는 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것들은 무시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프로이트는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죄의식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아파하지만, 정작 아픔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환자가 고민하는 동안 이런 죄의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환자에게 그가 죄를 지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자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많이 아파할 뿐이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어떤 방법으로 내면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내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프로이트는 미국이 나치 독일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독일이 고아적인 독재국가인 반면, 미국은 모든 것이 철저하게 욕망의 지배를 받는다고 위협적인 주장을 하난 나라라고 했습니다. 프로이트에게 적극적인 민주주의란 아무리 온전하고 유능할지라도 모든 지도자를 불신하게 만들고, 다수 집단에게 완벽한 지배권을 허용하는 걸 의미합니다. 어리석은 지도자든 자비로운 지도자든, 지도자를 무시하는 사회는 혼돈 상태에 빠집니다. 프로이트가 봤을 때 미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나라 국민들의 물신주의, 어찌 보면 파과적인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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