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는 풍부한 정보원이자 조언자이다
현대의 연구는 결혼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확인해줍니다. 그렇지만 그 혜택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데, 통계에 다르면 결혼한 남성 1만 명과 여성 1만 명을 부작위로 선택해 그들의 사망 시점을 추적한 결과, 남성의 수명은 7년 는 반면, 여성의 수명은 2년 정도 늘었습니다.
1968년부터 1988년까지 결혼 관계를 시작했다가 끝낸 1만1천 명의 남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결혼하기 전부터 시작해 사망이나 이혼으로 결혼 관계가 끝난 뒤까지 그리고 심지어 재혼한 경우에 그 뒤까지도 추적한 결과 배우자가 제공하는 정서적 지원이 생물학적, 심리학적으로 많은 혜택을 준다는 것 발견했습니다. 배우자뿐 아니라 친척이라도 친근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심박동수 감소, 면역 기능 향상, 우울증 감소를 비롯해 다양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배우자는 서로에게 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며, 친구와 이웃, 친척으로 이뤄진 더 넓은 소셜 네트워크에 서로를 연결시켜줍니다. 실질적 지원이란 측면에서 볼 때 남편과 아내가 가장 명백하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은 동거를 통한 규모의 경제입니다. 각자 따로 사는 것보다 함께 살면 생활비가 적게 들 뿐 아니라 배우자가 있다는 건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온갖 종류의 일을 다 도와줄 수 있는 만능 조수가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배우자는 풍부한 정보원이자 조언자이며, 그러한 방식으로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부부는 서로의 이익을 최대한 배려해주는 지지자가 있기 때문에 배우자를 잃은 사람이나 미혼자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병원 치료를 받으며, 또 치료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가능성도 더 낮습니다.
『행복은 전염된다 Connected』(2010)의 저자는 성별에 따른 메커니즘의 차이와 교환되는 것의 차이는 남녀가 결혼하면서 건강상의 혜택이 생기는 시기에도 반영된다고 말합니다. 남성은 결혼하면 어리석은 미혼남의 기행이 즉각 사라지면서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합니다. 반면 여성은 건강상의 혜택이 즉각 생기지는 않습니다. 여성에게는 건강상의 혜택이 나타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사망 위험 또한 서서히 감소합니다. 게다가 사망 위험이 감소되는 정도도 남성에 비해 작습니다.
아내가 죽으면 남편의 사망 위험은 갑자기 크게 높아집니다. 그래서 아내를 잃은 남성은 1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30-100% 더 높아집니다. 이는 모든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몇 년이 지나면 그 남성의 사망 위험은 거기서 크게 낮아집니다.
과거 연구 결과 여성에게는 배우자 상실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배우자 상실 효과를 경험하며, 그 정도도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배우자 상실 효과의 다른 측면들에서 성별 차이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배우자 상실의 충격에서 더 빨리 회복됩니다. 여성이 죽으면 남성은 정서적 지원,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 가정의 안정 등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내를 잃은 남성은 종종 사교계에서 단절되고,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남성의 식사는 불규칙해지고 집안도 엉망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 결과 배우자의 나이와 인종도 그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젊은 여성과 결혼하는 건 남성에게 좋지만, 젊은 남성과 결혼하는 건 여성에게 좋지 않습니다. 남편과 어린 아내의 나이차가 클수록 결혼이 건강에 주는 혜택이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물론 평균적인 효과입니다.
연구 결과 남성의 인종과는 상관없이 흑인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배우자 상실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반면, 백인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배우자 상실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교육 수준이 높고 돈이 많고 건강한 배우자와 결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배우자가 제공해주는 것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건강하거나 교육 수준이 높거나 부자인 배우자는 유익한 정보와 사회적 지원, 물질적 부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사랑과 애정의 흐름도 중요합니다. 8년 동안 1049쌍의 부부를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잘못된 결혼은 나이가 들면서 건강 악화를 부추긴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원인은 배우자와의 부정적 상호작용 때문인데, 이는 심혈관계와 면역계에 스트레스를 주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피해가 누적됩니다. 그 결과 자신을 사랑하지도 배려하지도 않은 배우자나 자신이 사랑하지도 배려하지도 않은 배우자가 사망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배우자가 죽었을 때만큼 그 사람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