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회화적이면서도 장식적인 <포플러> 시리즈


 



 

 

뒤랑-뤼엘의 화랑에서 건초더미 시리즈를 소개하기 전 모네는 또 다른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포플러나무였습니다. 프랑스 남부엔 올리브나무가 흔한 대신 중부와 북부에는 포플러가 흔했습니다. 모네는 지베르니 위쪽 에프트 강둑에 늘어선 포플러나무를 주제로 연속적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891년 봄부터 가을가지 포플러를 그리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모네는 포플러를 여러 가지로 구성하여 일곱 그루를 그리기도 했고, 세 그루 혹은 네 그루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건초더미와 마찬가지로 포플러나무들도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한창 작업에 열중할 때 늪지 근처 공유지가 경매에 붙여졌습니다. 그는 작업 중에 포플러가 잘릴 것을 우려하여 공유지를 매입한 목재상에게 돈을 주고 좀 더 기다렸다가 포플러를 자르라고 청했습니다.



 

 

 



모네의 <석양의 포플러 Peupliers, Coucher de Soleil>, 1891, 유화, 100-60cm.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모습이지만, 화가의 구성적 의도에 따라 질서를 따르게 됩니다. 모네의 많은 풍경화에서 그의 미적 관점인 구성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네는 빛의 사냥꾼과도 같았고, 포플러는 그가 쳐놓은 올가미와도 같았습니다. 그는 시간과 일기의 변화에 따라 장소를 이동하면서 위치에 따라서 그리고 캔버스의 크기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는 포플러를 묘사했습니다.



 

 

 



모네의 바람의 효과, 포플러 시리즈 Effet de Vent, Serie des Peupliers>, 1891, 유화, 100-73cm.



 

 

 



모네의 <핑크 효과의 포플러 Les Peupliers, Effet Rose>, 1891, 유화, 92-73cm.



 

 

 



모네의 <태양 아래의 포플러 Les Trois Arbres, Ete>, 1891, 유화, 93-73.5cm.



 

 

 



모네의 <세 그루, 가을 Les Trois Arbres, Automne>, 1891, 유화, 92-73cm.

 

 

카미유 피사로도 포플러나무를 좋아했는데, 그가 모네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저녁나절에 포플러 세 그루가 저렇게 늘어서 있다니 너무도 멋지네. 얼마나 회화적이면서도 장식적인가.”(1982. 3.9)



 

 

 



모네의 <세 그루, 구름이 낀 날 Les Trois Arbres, Temps Gris>, 1891, 유화, 92-73cm.

 

세 그루의 포플러가 강물에 비치면서 하늘 높이 치솟는데, 모네는 포플러의 비상하는 선과 우아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자연히 수직구도를 사용했습니다.



 

 

 



모네의 <에프트 강둑의 포플러 Poplar on the Epte>, 1891



 

 

 



모네의 <에프트 강변의 포플러, 마라이에서 본 장면 Peupliers au Bord de l'Effet, Vue du Marais>, 1891, 유화, 88-93cm.



 

 

연작 <건초더미>와 마찬가지로 <포플러>도 성공이었습니다. 그는 스무여 점을 그렸는데, 1892년 1월 부소&발라동 소속의 테오를 대신해서 모리스 주아양이 몇 점 구입하여 몽마르트르의 화랑에서 소규모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모네는 누구에게도 낯익은 포플러나무를 아주 율동적이고 운치 있는 나무로 소개했습니다. 2월 28일에는 뒤랑-뤼엘이 15점의 포플러 시리즈를 자신의 화랑에서 소개했습니다. 뒤랑-뤼엘은 7점을 각각 4천 프랑에 구입했습니다. 연작이 한꺼번에 소개되기는 그대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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