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야기: 대칭성의 붕괴
우주의 초창기에 자발적인 대칭성의 붕괴가 무작위로 일어났다는 가정만 세우면 일단 다중우주이론multiverse theory은 성립합니다. 평행우주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면 이것들의 탄생과정, 특히 자발적인 붕괴가 일어나는 과정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의 우주가 탄생하여 자발적인 붕괴spontaneous symmetry breaking가 일어나면 기존의 이론에 포함되어 있는 대칭성도 함께 붕괴됩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네 종류의 힘들인 중력, 전자기력, 강력, 약력이 아무런 공통점을 갖고 있지 않는 것도 초기우주의 대칭성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지금 우리는 빅뱅에 의해 붕괴된 원시대칭의 잔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행우주를 이해하려면 빅뱅 직후에 발생한 대칭성의 붕괴과정을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초창기의 우주가 완전한 대칭성을 보유한 채로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네 종류의 힘들도 하나의 힘으로 통합됩니다. 고도의 대칭성을 갖고 있던 초기의 우주는 아름답고 우아했지만 별로 유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 생명체가 태어났다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주 안에서 생명활동이 가능하려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대칭성이 붕괴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