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와 그의 아내 김향안의 주치의였던 분의 원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두 주를 밖에서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마당이 엉망이라 땀을 흘리며 정리했습니다.
불필요한 풀을 제거하고, 꽃나무 근처의 흙을 솎아주고, 감나무, 계수나무 가지로 보기 좋게 쳤습니다.
집안도 대청소하고 샤워를 두 번하고 암튼 깨끗하게 정돈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두 주가 왜 바빴을까.
책들을 여러 권 검토하여 출간을 위해 번역을 맡겼습니다.
한 권은 제목이 <공자와 예수>입니다.
중국인이 쓴 책인데, 동양과 서양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는 역사적인 두 인물 공자와 예수를 비교한 건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서너 달 후에야 서점에서 독자를 기다릴 것입니다.
다음은 <동방의 빛>인데 제목을 달리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50년 넘게 동양 사상을 연구한 미국의 심리학자가 쓴 것으로 유교, 도교, 불교, 선불교, 요가, 주역 등 동양의 중요한 사상 모두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서양에 ‘동방의 빛’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책입니다.
한 권으로 중요한 동양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청소년들에게 유익할 거란 생각에서 저작권을 계약했습니다.
다음은 <Wholeliness>란 제목의 책입니다.
우리말로 제목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해야 할 책입니다.
내용은 정신치료입니다.
저자는 미국의 유명한 정신치료사로 심리학자인데, 텔레비전과 사회적 활동이 왕성하여 유명인사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면서 겪는 많은 정신적인 문제들에 대한 그녀의 처방은 매우 합리적이며 실용적입니다.
저작권을 계약하여 번역을 맡긴 또 다른 책은 <불교에서 행복을 찾다>입니다.
저자는 불교에만 행복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찾는 길이 많지만, 불교에도 길이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붓다 브레인>이 이와 유사한 범주에 속할 수 있지만,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웰빙’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는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입니다.
<불교에서 행복을 찾다>는 웰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그리고 검투 종인 책은 <윤리학이란 무엇인가?>입니다.
물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필독서가 되겠지만, 일반인에게도 필독서가 될 만한 책입니다.
강의 형식으로 된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그 형식이 유사합니다.
즉 오늘날의 윤리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과거 철학자들의 입장을 전하며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윤리는 종교에서도 중요한 문제이고, 정치에서는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비윤리적인 인간이 사람들을 통솔하는 지도자로 행세한다는 건 코미디이니까요.
그 밖에도
화가 김환기에 관한 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김환기와 그의 아내 김향안의 주치의였던 분의 원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미국생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물론 거슬러 올라가서 6.25동란 피난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분의 증언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그분의 아내는 소설가 김말봉의 따님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라서 환기미술관으로부터 자료의 도움을 받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두 주 동안 바빴다는 말이 성립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