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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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순경으로 기억한다.
달거리를 할 때는 늘 진통제를 달라고 오는 여학생이 있었다. 얼굴도 창백하고 아랫배를 움켜쥐고 오는데 약을 먹고도 한 시간정도 누워있어야만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 그즈음 O자형 다리인 다른 여학생에게 도움주기를 해주던 때였다. 그 여학생에게 몸을 봐주며 이것저것 말을 하는 것을 듣고는 자신도 좀 봐달라는 것이었다.
학생의 몸은 상체가 하체에 비해 비대한 편이었고 골반이 밑으로 말려들어가 엉덩이가 만곡이 없이 허리까지 ‘1’자로 이어졌다.
그리고 등이 두둑하게 전체적으로 살집이 만져졌다. 목이 약간 짧은 편이었고 가슴이 큰 편이어서 등을 구부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160cm이 안될 듯 한 키에 전체적으로 통통한 인상이었다. 우선은 엉치밟기로 당장의 통증을 줄여주고, 허리 펴기와 상체 펴기를 알려주면서 하루에 2번씩 하도록 하고 일주일 후 다시 오라고 하였다. 운동을 하지 않았으면 올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는 몸살림운동을 알려줄 때 ’도움주기‘를 먼저 하지 않는다. 필요한 운동부터 알려주고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만 몸을 봐준다. 이것은 운동의 효능을 스스로 느껴서 꾸준히 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며 또한 몸살림운동의 장점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다. 학생은 일주일 후 생글거리며 다시 왔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운동을 했더니 생리통이 훨씬 적어서요..” 나는 중3인 학생이 재미없고 지루한 이 운동을 꾸준히 했다는 것이 기특해서 이 때부터 마음을 열고 학생의 몸을 두루 살펴보며 이것저것 학생의 일상의 생활모습을 물어보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중 고등학생들이 그렇듯 그 학생도 학교와 학원을 널뛰기하듯... 의자에 앉아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다. 일상에서의 바른 자세를 알려주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점검을 받으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몸의 변화를 본인이 알도록 하는 면과 또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운동방식에 칭찬이라도 해주어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다. 도움주기를 할 때마다 학생의 흉추에서는 견갑골을 모아주기만 해도 ’우두둑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렸고 목도 늘 틀어져 도움주기를 하는 손이 거만해지도록 소리가 났다. 흉추 8.9.10번 쪽은 근육풀기만을 하는데도 약간은 아프다고 하였다. 소화기관도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수시로 운동 방법을 점검해 보았고 학생은 가르쳐준 대로 잘 따르고 있었다. 다만 시간 관계상 하루에 1회 하는 날이 많다고 했다. 나는 온몸 펴기도 알려주면서 쉬는 시간에 짬을 이용해서 하라고 알려주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개학을 하고도 학생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왔다.
변화가 있다면 허리가 약간 세워졌고 어깨의 살집은 많이 빠져있었다. 그러나 엉덩이가 봉긋이 솟지는 않았고 흉추 5~6번에서 요추까지는 살집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운동방법은 틀리지 않았다. 다시 처음부터 점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먹는 음식의 양과 종류, 시간, 수면의 형태 등 몸살림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까지 살폈다. 특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드러나지 않았다....
뭐가 문제일까?
답은 가장 쉬운 곳에 ‘함정’처럼 있었다.
몸이 펴지면서 더 펴지도록 베게를 빵빵하게 채워줘야 하는데 처음에 시작한 집에 있다던 오래된 베개로 계속하니 ‘고만큼’만 펴진 것이다. 그리고 몸을 ‘고만큼’만 펴서 온몸 펴기를 한 것이다. 당장 메밀껍질을 베개에 채우도록 했다.
한 달 반 정도 지난 지금은 등에 살집은 남아있지만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속도감이 있고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흉추가 펴지면서 우울한 감정(집안문제가 좀 있슴)에서 차츰 벗어나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몸살림운동을 몇 개월하고도 몸의 변화를 못 느끼시는 회원님은 베갯속이 빵빵한지... 운동방법은 맞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지요... 학생들만 수준별 수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살림운동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