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애인 복지 시설에도 몸살림운동의 새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몸살림연신내동호회(Daum 카페)에 들어가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12일부터 복지시설에서 하루 8시간씩 봉사할 기회를 가졌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로 유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야의 시설 중에서 치매노인을 위한 주간보호센터와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치매노인들이나 발달장애를 가진 성인들 역시 예외없이 고관절과 척주가 틀어져 있었습니다. 비장애인들보다 좀 더 특이하게 좀 더 심하게 틀어져 있었으며 공통적으로 목이 심하게 틀어져 있었습니다.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의 프로그램 중에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수영장으로 가는데 수영장에 갈 수 없는 이용자들은 시설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몸살림운동을 시킬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첫시간에 혼자서 6명을 데리고 매트를 깔고 간단한 운동을 시켜보았지만 저를 따라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당황했습니다. 방석을 받쳐 눕혀놓으면 금방 돌아눕던지 일어나 앉던지....한 명 눕혀놓으면 저쪽에서는 벌떡 일어나고....모두 제멋대로였습니다. 통제도 안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거의 두 시간을 땀만 빼고....말았습니다.
1:1로 지도할 수 밖에 없음을 알고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습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송종환 사무총장님과 김중수 사범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세번째 시간부터 오늘 5번째 시간까지는 이범 선생님께서 연신네동호회의 사범들과 함께 5명이 오셔서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1:1로 한 시간씩 몸을 바로 잡으려고 땀을 흘리면서 교정도 하고 맛사지도 하고....몸상태를 살피며 장애인들의 특징을 파악하며 이들에게 필요한 운동법을 연구하며.... 최대한의 도움을 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35세의 뇌성마비, 아토피로 13년간 고생하며 자폐와 발달장애를 동시에 가진 20세의 아가씨....종종 경기를 하고 자폐증을 가진 분.....한 명 한 명 모두 다른 증세를 가진 분들입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에는 부모님들의 모임에서 한 시간동안 몸살림운동의 필요성을 말씀드렸으며 자녀들과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몇가지 가르쳐드릴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결석할 수 밖에 없는 형편임에도 두 명의 어머님이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함께 데리고 온 분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모두 9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쏟을 수 있는 것은 미세한 변화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시간이 끝났을 때 "엄마"라는 한 마디 이외에는 다른 말을 들어보지 못했던 분의 입에서 "선생님"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직원들과 함께 모두 기뻐했는데 오늘도 그분의 입으로 부터 "선생님"이란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시간이 끝났을 때는 이용자들 중에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분으로 심한 자폐증을 보이고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분인데 이날은 귀가 시간에 선생님을 향하여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것을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평소에 스스로 옷도 입지 않으며 신발도 신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도와주어야 하는 손가락하나 스스로 움직이지 않던 분입니다.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운동을 마치고 나니 신발을 스스로 신고 제 신발까지 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받아 놓고 신을 신으려고 하니 자기가 제게 신을 신겨주려는듯하는 평소에 볼 수 없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표정도 밝아졌으며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뇌성마비되신 분은 목이 심하게 비틀어져 있고 팔과 다리까지 심하게 꼬부라져 있으며 "으..으...으...."하는 것이 표현의 전부인데 꼬부라져 있는 목과 팔다리를 쭉 펴주고 흉추를 만져주고...... 목소리도 커지고 무언가 말을 하는데 정확히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환하게 밝은 표정으로 무언가 발음을 하는듯 하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계시던 관장님께서도 '오늘은 말을 하는 것 같다'고 기뻐하셨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이나 이용자들 모두에게 몸살림운동의 소문이 나자 직원들도 교정을 받으려는 분들도 계시고....노인교실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관장님께 건의하여 매주 3회씩 10여 차례 팔법등을 지도하다가 이제부터는 주 1회 정기적으로 지도하기로 하였는데 평균연령 80세 되신 어르신들이 몸살림운동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비장애인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표정의 변화 하나.....장애인들에게는 너무 귀한 것들임을 알기에 이러한 작은 변화를 보면서 오늘도 몸살림운동에 희망을 가지고 함께 연구하며 땀흘리시는 이범 선생님과 연신네동호회의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함께 공유할 수 있기 바라며,
몸살림운동 자원봉사단도 결성하여 필요한 곳에 달려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습니다.
이 글은 박은일 목사가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