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파르네세 궁전 파사드와 코니스>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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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네세 궁전의 파사드, 151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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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파르네세 궁전 안뜰 창문을 위한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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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파르네세 궁전 안뜰 창문>
인문주의자들을 배출하고 예술가들을 후원한 추기경 알레산드로 파르네세는 1534년 교황 바오로 3세로 선출된 후 미술계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1517년 로마에 파르네세 궁전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교황에 즉위하면서 안토니오 다 상갈로에게 궁전의 확장을 의뢰했습니다. 상갈로는 파르네세 궁전의 파사드를 바깥쪽 파사드 대신 궁전 내부에 오더order(기둥머리 부분의 형태와 비례를 짜 맞추는 양식을 총칭함)를 설치하는 피렌체 양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여기서는 창문을 감싸는 작은 기둥들과 구석의 돋을새김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돋을새김은 15세기 피렌체식 궁전의 파사드를 특징짓는 장식이지만 상갈로는 고대의 오더가 적용된 파르네세 궁전 파사드에 적용했습니다.
1546년 상갈로가 타계하자 바오로 3세는 미켈란젤로를 건축주임으로 지명했습니다. 카피톨리노 언덕의 원로원을 밀도 있게 장식한 미켈란젤로는 파르네세 궁전에서도 같은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그가 한 작업은 안뜰의 삼층 외관과 코니스입니다. 이 창문에서 그가 창조한 건축적 요소가 나타났는데, 이는 고대의 요소와 당대의 요소를 혼용한 점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삼층의 창문들은 상갈로가 디자인한 이층의 것들에 비하면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다층의 장식적 박공은 도리아식 건축의 물방울 모양으로 꾸민 본래의 트리글리프triglyph(도리스식 건축에서 세 줄기 세로홈 장식)가 돌출한 선반 위에 펼쳐졌습니다. 코니스에는 사자 머리와 사람의 모습을 닮은 무게를 지탱하는 벽의 돌출부로 장식되었으며, 상자처럼 생긴 창문의 틀은 아래를 향합니다.
1564년 미켈란젤로가 타계한 후에는 자코모 바로치 다 비뇰라가 건축주임이 되었습니다. 볼로냐와 프랑스에서 세바스티아노 세를리오의 영향을 받은 비뇰라는 교황 율리우스 3세의 건축가였습니다. 비뇰라가 1573년에 타계하자 이 작업은 한때 미켈란젤로에게서 수학한 자코모 델라 포르타에게 넘겨져 1589년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