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뉴런들이 해마에서 자란다
학습할 수 있는 뇌의 능력을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해가 거듭되면서 신경 구조상에 매우 작지만 증진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가끔은 그 변화가 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후두엽 부위가 청각 기능을 담당하도록 변화될 수 있습니다.
정신 활동이 다양한 방법으로 신경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 특별하게 활동적인 뉴런이 유입자극에 대해 보다 반응적인 모습으로 될 수 있습니다. 분주한 활동을 하는 신경망은 보다 많은 혈액 공급을 받습니다. 즉 더 많은 포도당과 산소를 공급받게 되는 셈입니다.
뉴런들이 수천 분의 일 초 정도로 함께 흥분하게 되면 이미 있는 시냅스들이 강화되며 또한 새로운 시냅스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어떻게 한꺼번에 이 시냅스들이 연결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활동하지 않는 시냅스는 ‘신경 가지치기neuronal pruning’를 통해 사라져버리고 부지런하게 활동한 것만 살아남습니다. 걸음마 걷는 아기는 어른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은 시냅스를 가집니다. 성인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청년들은 전전두피질에서 1초당 1만 개가지의 시냅스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뉴런들이 해마에서 자랍니다. 이러한 ‘신경발생neurogenesis’이 새로운 학습에 대한 기억망의 개방을 증가시켜줍니다.
정서적 각성은 신경흥분을 증가시키고 시냅스 변화를 강화시킴으로 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붓다 브레인Buddha's Brain』의 저자 릭 핸슨과 리처드 멘디우스는 부정적인 암묵기억을 긍정적인 암묵기억으로 서서히 바꿔 나가기 위해서는 경험의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도록 의식의 전면으로 끌어내는 동시에 부정적인 것들은 억누르도록 하라고 권합니다.
마음속의 부정적인 찌꺼기들은 어른이 되어, 때로는 현재의 경험 때문에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흔히 명시기억이든 암묵기억이든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린 시절에서 오는데, 이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우리를 괴롭히는 원천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여전히 지나간 일에 사로잡혀 있는 스스로에 대해 분노하곤 합니다. 그러나 뇌는 경험을 통해 변화할 수 있게 진화해왔습니다. 특히 부정적인 것들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며, 특히 어린 시절에 일어난 일에 의해 더더욱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당시의 기억에 우리가 집착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유익하고 좋은 것에 집중하고 받아들이면 자연스레 긍정적인 감정이 매일 자랍니다. 감정에 의해 뇌가 조직화되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우리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 결과 긍정적인 느낌과 감정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혈관계가 스트레스에 덜 반응하게 하는 등 두루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더 낙관적이고 회복이 잘 되며, 풍부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고통스러운 기억들, 예컨대 트라우마 등에도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긍정의 선순환은 오늘의 좋은 감정이 내일은 더욱 커질 수 있게 해줍니다.
영적 수련의 용어를 빌자면, 좋은 것 취하기는 본성, 즉 상냥함과 내적 평화 등을 밝히는 것이며, 그리하여 본성을 다시 찾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깨달음의 길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것을 취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삶의 경험을 바꾸는 걸 의미합니다. 내적 행복과 충만, 평화는 우리가 항시 머물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