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과 최참판댁

사진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광주로 갔습니다.

호남대학 최병헌 교수 내외의 초대로 간 것입니다.

최교수님은 『징비록』과 『목민심서』를 영어로 번역하여 서양에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신 분입니다.

근황을 물으니 왕조신록 가운데서 이태조에 관한 부분을 영어로 번역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서양에 한국학이 늘고 있지만, 교재가 없어 서양인들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는데, 최교수님의 노력으로 서양인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정치 그리고 문화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게 되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습니다.


최교수 내외의 안내로 섬진강을 따라 드라이브 그리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옛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 다섯 생명의 줄기 가운데 하나인 섬진강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전라도는 강원도와 경상도와는 달리 대지가 기름지고 평화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너른 땅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진 것처럼 한가로운 여유를 발견합니다.

최교수님이 운전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하동에 가서 토지마을의 최참판댁을 구경했습니다.

전에 화개장터에는 갔지만, 토지마을에 가진 못했는데, 이번에 간 것입니다.

최참판댁은 고인이 되신 박경리씨가 『토지』를 쓸 때만 해도 없었고, 터만 있었다고 합니다.

최대감인지 박대감인지는 몰라도 대감이 살았다는 터로만 전해오던 곳이랍니다.

그 훨씬 이전에는 작은 부락국가의 도성이 있었던 곳이랍니다.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오늘날의 최참판댁이 가시화된 것입니다.

목재에 고틱을 내는 색일 입혀 고옥처럼 만든 것입니다.

주변에 여러 집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내년쯤에는 소설의 마을이 실재의 마을로 사람들의 방문을 기다릴 것입니다.


밤이 깊어 도곡온천에서 묵었는데, 호텔이 깨끗하고 공간도 넓었으며, 사우나기 아주 좋았습니다.

이튿날은 최교수 내외와 황토방에서 찜질하고 바둑을 두다가 대원사를 관람했습니다.

일요일 중부지방은 비가 많이 온 모양인데 전남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봄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섬진강과 최참판댁 사진을 올립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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