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스무 점의 누드와 그리스도의 조상들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남자 누드를 이탈리어로 이뉴디ignudi라고 하며, 복수일 때는 이뉴도ignudo라 합니다. 구약성서의 에피소드들 사이에는 스무 점의 젊은 남자의 누드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창세기 장면들과는 다른 회화적 세계 속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이야기와 장식 사이, 이교와 기독교 세계 사이, 육체와 정신 사이의 매개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회화 속의 건축적 구조 위에 앉아 있는 활기찬 조각과도 같은 젊은 남자 누드들은 예언자와 무녀들과 동행하는 천재들처럼 보이며, 몸짓은 다양하지만 특정한 이야기나 의미를 제공해줄 만한 단서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누드를 통해 강력한 육체를 강조하려고 했습니다. 모티프는 다양한 움직임, 곧 몸을 틀거나 물체를 들고 지탱하는 동작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해졌습니다. 개별적 활동은 정교하고 사실적 동기에 얽매이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근육의 긴장은 없더라도 관람자의 눈을 끄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들은 회화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정면으로 앉아 있지 않고 측면을 바라보며 더 낮게 주저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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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는 고대 조각들을 스무 가지 다양한 몸짓으로 재구성했으며, 이런 포즈는 훗날 미술학도들에게 훌륭한 교본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연스럽고 편안해보이지만 우리가 그들의 몸짓을 흉내 낸다면 따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별난 자세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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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아살과 맛단>, 215-430cm
엘르아살은 아론의 아들이며 모세의 조카입니다. 아버지와 두 형, 그리고 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사제가 되었습니다. 맛단은 엘르아살의 아들로 예수의 아버지 요셉의 조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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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여고냐-스알디엘>
미켈란젤로는 반월창에 그리스도의 조상들을 묘사했습니다. 인물들의 표정이 생생하며 때로는 익살맞습니다. 비문이 있어 내용이 확인되지만, 그 이름들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야곱과 요셉의 반월창에서 오른쪽 인물은 성모 마리아, 그 옆의 수염을 기른 남자는 남편인 성 요셉으로 추측됩니다. 이 추측이 옳다면 성모 마리아는 특이하게도 요염한 마리아가 됩니다. 따라서 이 추측은 타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문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표현했으며, 이것은 그의 작품 중 편안하고 명랑한 표정을 짓는 몇 안 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딴 그림에 비해 반월창의 그림은 신속하게 이삼 일 만에 완성했습니다. 습작을 하지 않고 그렸지만, 노련한 드로잉과 더불어 프레스코 기교의 완벽함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평면에 명암을 강조하기 위해 밝은 색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1986년 천장화를 재생할 때에 전문가들은 미켈란젤로의 이러한 채색기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