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꿈으로 미래를 알리는 예언자들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언자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자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이들은 꿈, 환영 또는 스승의 인정을 통해 부름을 받습니다. 예언자가 되는 길은 세 가지로 예언자 집안 출신으로 대를 잇는 경우, 스승의 수제자로 인정받아 계승하는 경우, 그리고 스스로 부름을 받아서 나서는 경우입니다. 예언은 두 가지 방법으로 행해지는데 영감을 통한 것과 배움을 통해 하는 것입니다. 예언자를 ‘보는 사람 Seer’이라고 하는데 미래를 예견한다는 뜻입니다. 예언자의 역할은 샤먼shaman의 역할과 거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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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쓴 예언서를 다니엘이 펼쳐놓고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다니엘의 예언서를 어깨로 받치고 있는 벌거벗은 사람은 아틀라스Atlas(신들을 배반한 벌로 하늘을 짊어지게 된 그리스의 신)를 작게 묘사한 것처럼 보입니다. 18세기 카르텔 산 안젤로에서의 탄약 폭발로 천장화가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으므로 1986-90년 천장화 전체에 대한 보수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다니엘의 경우 재생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다니엘의 피부색은 너무 침침해졌고, 특히 오른팔과 왼팔이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쭉 뻗은 왼팔은 다양한 안료를 섞어 부드러운 느낌이 나도록 재생했지만, 안으로 구부러진 오른팔은 단일한 색으로 채색되었습니다.


기원전 6세기에 활약한 예언자 다니엘은 왕족 혹은 귀족 출신으로 용모가 출중했고 충분한 교육을 받았으며 사리에 밝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빌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그를 자신의 왕궁에서 일하게 했습니다. 다니엘 외에도 바빌론으로 유배된 젊은이들 가운데는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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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미켈란젤로는 이사야가 자신의 예언서 7:13-14절이 적힌 구절에 손가락을 넣어 표시하며 자신의 예언서를 왼팔 아래 끼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습니다. 이사야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졌고, 오른쪽 어깨에 매듭을 지어 걸친 외투는 넓게 펼쳐진 모양이며, 이마에는 깊은 주름이 패여 있고, 움찔하는 몸짓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사야의 예언서는 기독교인들이 가장 애독하는 책이며 예수가 가장 많이 인용한 책입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종교적 체험을 한 후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적었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사람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 그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이사야 6:1~5)

기독교인들이 이사야서를 중히 여기는 이유는 이 예언서에 처녀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그리스도임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아하스 왕에게 말했습니다.

… 다윗의 집이여 청컨데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게 하고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서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로우시게 하려느냐.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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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의 <이사야>, 1511-12, 프레스코, 250-155cm.


이사야서의 이런 기록으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가 될 예수를 잉태했다고 믿습니다.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준다는 말에서 하나님자신이 인간 예수, 즉 그리스도로 태어나 우리와 함께 했다는 것이 성서적 해석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성서에는 기원전 520년 다리우스 2년 8월에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스가랴가 예언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후 그는 계속해서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전했습니다. 그는 메시아(혹은 그리스도)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을 예언했으며 이를 하나님께서 몸소 이스라엘 백성을 보살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메시아사상은 이사야를 시작으로 스가랴를 통해 더욱 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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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스가랴가 벼감 안 공간에 앉아 자신의 예언서를 펼쳐 읽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의 그림자가 벽감 안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스가랴는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는 학개와 더불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데 앞장선 예언자였습니다.


기원전 537년 유대 백성은 바빌론에 끌려가 종살이한 후 귀국하고 나서 성전을 재건하는 일을 급선무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성전의 기초만 놓고 16년 동안 손을 놓고 있게 되자 스가랴가 학개와 더불어 성전 재건의 중요성을 백성들에게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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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그림 하단 중앙에 요나가 고개를 들고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의 옆에 큰 물고기가 있는데, 화가들은 요나를 그릴 때에 고래나 큰 물고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미켈란젤로도 요나 옆에 큰 물고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요나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일곱 예언자들 중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서 그들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쳤다고 외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니느웨인을 싫어한 요나는 그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받을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서도 그 일을 수행하지 않으려고 욥바에서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바다에 태풍이 일게 했습니다. 뱃사공들은 “누구 때문에 이런 변을 당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면서 제비를 뽑아보니 요나가 나왔습니다. 요나는 무서운 태풍을 만난 것이 자기 탓이므로 자기를 바다에 집어넣으라고 했고, 뱃사공들이 그를 바다에 던지자 태풍이 가라앉았습니다.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예비해두셨다가 바다에 던져진 요나를 삼키게 했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지내면서 회개했고, 하나님은 물고기에 명해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셨습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성안을 하루 종일 돌며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자 니느웨 왕은 대신과 모든 시민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했고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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