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노아의 제사>, <대홍수>, <술 취한 노아>
작품을 Daum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서 노아에 관한 세 점의 그림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고개를 젖히고 올려다보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너무 많은 그림들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다보면 어디가 어떤 그림인지 쉽게 분별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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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여기에는 6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재난을 피하고 있고, 대부분 벌거벗은 모습이며, 물에 빠진 아들을 건져낸 아버지의 모습도 보입니다. 비에 침수되지 않은 땅이라고는 화면 하단 왼쪽이 전부입니다. 이 푸른 피난처에 비참한 인간들이 몸을 피하지만, 곧 물이 불어 잠길 것입니다. 오른쪽 작은 암석 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지만, 곧 침잠될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이미 결정된 운명임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이가 무모하게 나무 위로 오르려고 합니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 뒤로 노아의 방주가 보입니다. 그곳만이 안전합니다. 방주 위 창문에서 희망의 상징인 흰 비둘기를 본 노아가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밝아오는 하늘을 향해 감사의 몸짓을 취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가족은 무사했습니다.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은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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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제사>
<최후의 심판>을 왼쪽 가장자리에 놓고 올려다볼 경우 오른쪽 끝이 <술 취한 노아>이고 왼쪽으로 <대홍수>와 <노아의 제사>가 있습니다.
아담의 10대 손인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구약성서에는 적혀 있습니다. 구약성서 첫 권인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유명합니다.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 차자 하나님은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모조리 없애버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하나님의 사람인 노아만은 마음에 들었기에 그가 600살 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팍에 칠하라.”(창세기 6:13~4)
노아가 분부대로 하자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네가 이 세대에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라.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취하며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을 취하여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케 하라. 지금부터 칠일이면 내가 사십 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나의 지은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창세기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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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노아>
노아에 관한 마지막 작품인 <술 취한 노아>는 포도원을 가꾸는 첫 농군이 된 노아와 포도주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 셈과 야벳이 옷을 취하여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창세기 9:21~3)
노아는 대홍수가 있은 뒤 350년 후인 950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