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학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


孔子(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함께 태산 기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여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습니다.

공자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길가의 숲속에 무덤 셋이 보이고, 여인이 그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자로에게 여인에게 가서 그 연류를 알아보라고 말했습니다.

자로가 여인에게 다가가 어인 일로 슬피 우느냐고 물었습니다.

여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곳은 매우 무서운 곳입니다. 수년 전 시아버님께서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는데, 작년엔 남편이 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자식까지 호랑이에게 잃고 말았습니다.

자로는 “이렇게 무서운 곳을 왜 떠나지 않는 것입니까?” 하고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여인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곳에 살면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에게 제물을 빼앗기는 일이 없기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공자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苛政猛虎(가정맹호), 포학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다는 걸 명심하라.


苛政猛虎(가정맹호)란 말은 魯(노)나라의 大夫(대부) 季孫氏(계손씨)가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고 백성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데서 빗대어 한 말입니다. 魯(노)나라는 공자의 고국입니다. 정치인이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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