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에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우리는 에너지와 인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 속에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의학계에서도 인정하고 치료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의 존재와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일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킵니다. 우리는 현대 의료장비를 사용하여 체내에서 양성자를 펌프질하고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작은 세포 주머니들을 측정해내고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란 보편적인 은유입니다. 왜냐하면 현대 과학은 이미 생체 에너지를 측정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양에서는 생명을 비롯한 만물에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일을 수행할 때에는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일이란 근육을 움직이거나 생각을 하거나 신체 기관이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음식과 음료를 섭취함으로써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칼로리를 얻습니다. 『신을 보여주는 21세기 과학』(도서출판 知와 사랑)의 저자 레오킴Leo Kim은 우리가 단순히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칼로리를 연소하는 화학 반응 주머니의 집합체가 아니라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체의 세포들은 모두 저마다 전기 에너지를 생성하며, 이 에너지가 유픽셀이나 양자의 영역에 속해 있다고 말합니다.

세포의 전기 에너지로 인해 인체는 심장의 상태를 진단하는 심전도와 뇌 스캔에 사용하는 뇌전도에 나타나는 전자기장을 형성합니다. 뇌전도는 대뇌피질에서 생겨나는 전기 활동을 기록하며 두피에 20개 이상의 전극을 붙여 측정합니다. 심전도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에 의해 인체의 표면에서 생겨나는 미세한 전압을 감지, 증폭, 기록하는 전압 센서를 통해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얻은 기록은 심장의 전기적 출력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너지는 우리에게 생명을 선사합니다. 심전도와 뇌전도가 비정상이면 환자에게 병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심전도와 뇌전도 모니터에 파동이 나타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모니터에 파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의식과 마음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이상은 오히려 치유의 기회가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이기도 합니다.

인체의 전기적 특성을 주창한 의사, 로버트 베커Robert Becker(1923-2008)는 인체의 에너지를 이해하면 의학과 과학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며 자가치유의 길도 열리리라 믿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러한 발견들이 생물학과 의학의 혁명을 예고한다고 믿는다. …… 이 신지식은 의학을 더 위대한 겸손의 경지로 이끌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신체 기관에 있는 자가치유의 잠재력을 발견하면 지금껏 우리가 이룬 모든 의학적 업적들이 빛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복잡한 네트워크는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들과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뇌는 에너지를 정보로 바꿉니다. 뇌는 어떻게 에너지를 정보로 전환할까? 뇌의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들은 현재 중요한 연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뇌의 전체적인 네트워크는 뇌와 인체 사이의 네트워크와 뇌세포 간의 복잡다단한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에서는 에너지와 전기장도 생겨납니다. 뇌를 이해하려면 세포 연접과 유전자, 환경, 그리고 복잡한 네트워크 등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1천억 개의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세포는 1초당 1천 회까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경세포가 활성화될 때는 매번 이온이 방출되면서 주변의 다른 신경세포에 신호를 전달합니다. 각 신경세포는 1천~1만 개의 시냅스synapse를 통해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냅스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부에 있는 미세한 간극으로, 신경세포는 시냅스를 통해 신경 활동을 서로 전달합니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유전학자 딘 해머Dean Hamer(1951-)는 뇌 속에 줄잡아 1010,000,000,000개의 정보처리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추정합니다. 정보처리 시스템이란 기억과 사고를 포함한 뇌의 다양한 상태를 뜻합니다. 그는 뇌의 힘을 단적으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의 뇌는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고처리 과정을 충분히 조절하고도 남는 계산력을 가지고 있다.

네트워크에는 다양한 중심점이 있습니다. 뇌의 네트워크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발전하고 변화합니다. 신경세포는 수천 개의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세포 그 자체가 뇌의 중심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뇌에서는 끊임없이 신경세포가 죽어나갑니다. 그러므로 뇌의 중요한 영역들이 계속 작동하려면 수많은 경로가 있어야 합니다.

심지어 뇌에서 넓은 부분이 파괴되거나 없어진다 해도 기억과 기능은 기존의 경로들을 대신하는 대체 경로를 통해 보존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해 보이는 잉여부분이라도 뇌의 기능과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터넷도 이와 비슷합니다. 인터넷은 수백만 개의 중심점, 즉 컴퓨터가 공존하는 복잡한 네트워크이며, 컴퓨터 사이의 연결이 파괴됐을 때를 대비한 여분의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서도 네트워크의 상당부분이 손상되거나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기능은 보존됩니다. 예컨대, 초당 수조 비트에 달하는 정보를 전송하는 유럽의 중요한 광케이블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새로운 경로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기능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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