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태양의 힘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별의 기원과 진화와 그 뿌리에서부터 서로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를 구성하는 물질이 원자적 수준에서 볼 때 아주 오래전에 은하 어딘가에 있던 적색 거성들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주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원소들의 원자 번호에 따른 상대 함량 비율의 분포가 별에서 합성되는 원소들의 상대 함량 비율과 딱 들어맞기 때문에 그것들이 모두 적색 거성red giant star과 초신성supernova이라는 특별한 용광로와 도가니에서 제조되었음을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태양은 모든 물질, 아니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물질은 두세 차례에 거친 항성 연금술의 결과물입니다.

둘째, 지구에서 발견되는 무거운 원소들 가운데 어떤 동위 원소는 태양이 태어나기 직전에 근처에서 초신성의 폭발이 있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초신성에서 유래한 충격파가 성간 기체와 성간 티끌로 구성된 성간운을 통과하면서 그곳의 밀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중력 수축이 유발되었을 것입니다. 그 결과로 태어난 것이 우리 태양계입니다.

셋째, 우리는 생명의 탄생에서 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새로 생긴 태양에서 쏟아져 나온 자외선 복사가 지구 대기층으로 들어와서 그곳에 있던 원자와 분자에서 전자를 떼어내면서 대기 중에는 천둥과 번개가 난무하게 되었고, 이것이 복잡한 유기 화합물들의 화학 반응 에너지원으로 작용했습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생명이 태어났던 것입니다.

넷째,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생명 활동이 결국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물은 태양의 빛을 받아서 빛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변환시킨다. 따지고 보면 모든 동물은 식물에 기생하여 사는 존재입니다. 농사가 무엇인가? 태양 광선을 조직적으로 추수하는 방법에 다름 아닙니다. 마지못해 응하는 식물을 매개체로 하여 태양 광선의 에너지를 긁어모으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농업입니다. 따라서 인류는 전적으로 태양의 힘에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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