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처음으로 밀라노로 가다

 

작품을 Daum의 '광우의 문화읽기'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가 처음 밀라노로 간 건 서른 살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바사리는 레오나르도가 밀라노에 간 해를 1476년이라고 적었지만, 1481년 초겨울이었고 그 이전에는 그가 피렌체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밀라노로 떠나면서 밀라노 최고 지도자를 위해 악기를 소지했습니다. 바사리는 그 악기를 레오나르도가 직접 고안한 것으로 류트와 유사한 것이며 주로 은으로 제작되었다면서 “말의 머리 형상을 한 이 낯선 악기는 강력한 하모니와 완전한 음을 냈다”고 적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피렌체에서 열린 경연대회에서 이 악기를 연주하여 모든 음악가들을 물리치고 음악을 사랑하는 로렌초의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당시 피렌체에는 다양한 악기가 있었고, 레오나르도가 사용한 동물 머리 형상의 현악기 류트와 칠현금 리라 다 브라치오lira da braccio도 주로 노래 반주로 사용되었습니다. 리라 다 브라치오는 마사초, 코시모 투라, 카르파초, 라파엘로, 만테냐 등의 작품에서 천사가 사용한 악기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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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초의 <옥좌에 앉은 성모와 아기>, 1426, 패널에 에그 템페라, 135.5-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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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모 투라의 <옥좌에 앉은 성모와 아기>의 부분, 1475-76년경, 패널에 유채와 에그 템페라, 239-102cm.

1450-95년에 주로 활약한 코시모 투라Cosimo tura(1430?-95)는 조각에 있어서 만테냐의 영향을 받았고, 1449년경 페라라에 와서 그림을 그리던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로부터 장엄성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작품으로는 <우의적 인물>, <옥좌에 앉은 성모와 아기>, 그리고 20세기 표현주의를 예견한 듯한 화풍으로 방향을 돌린 <광야의 성 제롬>이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가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것에 대한 확신은 노트북에서 얻을 수 있는데, 그는 자신이 발명한 악기는 물론 아쿠스틱acoustic 악기들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비올라 오르가니스타viola organista, 그릴산도와 녹음기, 북과 키보드가 있는 종을 발명했으며, 바이올린도 발명할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악보를 읽고 쓸 줄 알았으며, 악보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적절하게 설명했습니다. 그가 쓴 악보는 현존하지 않지만 즉흥적 작곡가였다고 합니다. 그는 종종 보표와 음표를 이합체와 수수께끼 가운데 사용하여 창조적으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몇 페이지에 걸쳐 쓴 악보를 보면 음자리표 다음에 보표를 낚시바늘(이탈리아어로 아모amo)로 그린 후 아모amo라는 글자를 쓰고 레re 솔sol 라la 미mi 파fa 레re 미mi를 적었으며, 길게 선을 그은 후, 라 솔 미 파 솔을 표기하고 글자 레치타lecita를 적었습니다. 이것은 ‘아모레 솔 라 미 파 레미라레 라 솔미 파 솔레치타 Amore sol la mi fa remirare, la solmi fa sollecita’가 되고 번역하면 ‘오직 사랑만이 나의 심장을 휘저음을 기억하게 만든다’가 됩니다. 또 다른 가사는 ‘사랑이 내게 즐거움을 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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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의 <음악가의 초상>, 1485년경, 패널에 유채, 43-31cm.



레오나르도는 밀라노 음악가 서클에 곧 알려졌습니다. 그가 밀라노에서 처음 그린 초상화는 밀라노 공작이 아니라 음악가였습니다. <음악가의 초상>은 1905년에야 세상에 알려졌으며, 들고 있는 악보에는 보표와 함께 ‘칸트. 앙 Cant. Ang’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칸트 앙’은 ‘칸티쿰 안젤리쿰 Canticum angelicum’을 의미하고 이는 밀라노 대성당의 합창단장 가푸리우스로 알려진 프랑치노 가푸리오의 작곡명입니다. 따라서 초상화에 앉아 있는 사람은 가푸리우스로 보입니다. 레오나르도는 가푸리우스의 이론서 『실용적 음악 Practica musicae』에 관한 삽화를 그린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이는 하모니의 관념을 분석한 최초의 논문입니다.

레오나르도는 파비아 사람 로렌초 구나스코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악기를 생산하고 매매하는 사람으로 오르간, 합시코드, 류트, 비올viol(중세 현악기로 바이올린 류의 전신) 등 다양한 악기들을 취급했으며, 밀라노, 페라라, 만토바 등지의 궁정에 납품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그와 가까이 지내면서 그의 작업장에서 다양한 악기들을 제작 실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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