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신성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1998년 『네이처 Nature』에 실린 라슨과 위덤의 “선도적인 과학자들은 여전히 신을 거부한다”라는 머리기사는 우리에게 통찰력을 제공한다. 여기서 핵심은 ‘선도적’과 ‘여전히’이다. 여기서 여전하다는 건 1914년, 미국 과학자들의 58%가 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의심한다고 밝힌 제임스 류바의 기념지적인 논문이 발표된 이래 여전하다는 의미이다.
‘선도적’이란 단어도 중요하다. 이는 과학자들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과학자 그룹이란 의미이다. 제임스 류바는 유능하지만 일반적인 과학자들과 그들 가운데서도 최고 엘리트로 구성된 과학자 집단을 따로 구분했는데, ‘보다 위대한 과학자들’의 샘플을 조사하자 무신론의 수치는 70%로 높아졌다. 20년 후의 반복 연구에서 그 차이는 여전했다. 각각 일반적인 과학자 67%와 선도적인 과학자 85%였다. 즉 1934년 미국의 선도적인 과학자들의 15%만이 신에 대한 믿음을 고백했다는 것이다. 또한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믿음은 겨우 18%에 불과했다.
라슨과 위덤이 류바의 이 연구를 똑같이 반복한 목적은 이후 64년 동안 선도적 과학자들의 초자연적 믿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보고에 따르면 일반적인 과학자들과 선도적인 과학자들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1998년에는 선도적인 과학자들의 7%만이 신을 믿는다고 밝혔다. 생물학자들은 5.5%였고, 물리학자와 천문학자들은 7.5%로 더 높았다. 과학의 범주 간에도 차이를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2008년에 수학자들 14.6%가 생물학자들 5.5%보다 신을 믿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비록 90%를 넘는 전체 비율에 비하면 둘 다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말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자 피터 앳킨스는 이러한 데이터를 논평했다.
“분명 과학자이면서 종교적 믿음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심오한 의미에서 나는 진정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초자연적, 초과학적 행위자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양복을 입은 원시인 Caveman Logic』(2010, 도서출판 知와 사랑)의 저자 행크 데이비스Hank Davis는 이를 사과이냐 오렌지냐의 문제가 아니고 오렌지 종류의 과일에 치명적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오렌지주스를 마시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러 사람들은 과학자도 영적인 이들이라는 증거로 종종 아인슈타인을 언급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인슈타인은 그들이 내세울 만한 좋은 사례가 아니다.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었지만 그가 믿은 신의 본질에서 자주 오해를 받는데, 그는 우주를 경외감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신성한 영혼이 그러한 합법적인 진행사에 개입되었는지를 고민했을 뿐, 오늘날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믿는 종류의 신을 믿은 건 아니다. 오히려 종종 상당한 멸시를 보냈다. 그는 우리의 일상사에 개인적으로 개입된 신, 즉 복권 당첨이나 애정 또는 건강 문제, 직장 승진 그리고 경기 결과를 바꾸어달라는 기도에 응답하는 그런 신의 개념에 반대했다.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드리는 기도는 아인슈타인의 믿음에 해당되지 않는다. 몇몇 구체적인 목적을 밝힌 기도와 간청을 선별적으로 들어주는 강력한 신에 관해서라면, 아인슈타인은 그런 신성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