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잘 분산하여 멀티태스킹을 하면
『아이브레인 iBrain』(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오늘날 뇌를 혹사시킬 만큼 빠르게 쏟아지는 정보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조차 어렵게 하고 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아나운서들은 방송 시간에 맞춘 압축된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노트북, 팩스, 메신저는 정확하고 세밀하기보다는 빨리 반응하도록 압박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깊이 있고 치밀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단지 빠르게만 반응하면서 피상적으로 사실들을 다루게 된다. 또한 지속적인 방해와 소음, 혼란은 이런 산만한 인지 스타일을 조장하고 있다.
집중력을 잘 분산하여 멀티태스킹을 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더 효율적이지 못하다. 한 가지 과제를 수행하면서 다른 과제를 번갈아 처리할 때, 뇌신경회로는 중간에 잠시 멈추게 된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끄고 다른 프로그램을 작동시킬 때 시간이 약간 걸리는 것처럼 시간을 지체시켜 효율성을 떨어뜨리게 한다. 집중 대상이 바뀔 때마다 전두엽의 실행센터는 필요한 다른 신경회로를 활성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하던 일을 바꾸어 다른 일에 집중해야 하는 경우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더 걸렸고 정확성도 떨어졌다. 메모를 하면서 답메일을 쓰는 것처럼 두 가지 일을 번갈아 처리하는 건 한 가지 일을 완전히 끝내고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에 비해 능률이 50%나 떨어졌다.
멀티태스킹의 성별 차이에 대한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여성이 언어적 과제(좌뇌)를 더 잘 처하는 데 반해, 남성이 공간적 과제(우뇌)를 더 잘 수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 외에도 작업 유형이나 작업의 난이도 등 여러 다른 요인들도 멀티태스킹 능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떤 작업들은 서로 잘 조합하면 작업의 능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하는 건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 신경과학자들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떤 외과 의사들은 수술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음악은 특히 손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능률을 높인다. 왜냐면 음악으로 인해 활성화되는 뇌 영역은 손을 사용할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멀티태스킹은 전혀 다른 뇌 영역들이 활성화될 때 능률적일 수 있다. 그러나 싫어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한다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멀티태스킹의 능률은 감소할 것이다.
멀티태스킹은 현대인의 삶에서 필수적인 기술이 되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 작업을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