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동 가운데 5%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브레인 iBrain』(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사방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 기술은 지속적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의한 멀티태스킹은 우리의 집중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40대 이상의 디지털 이주민들은 여러 가지 일을 나눠 주의를 집중하고, 혼란스럽게 세분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 한다. 그러나 뇌 신경망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회로를 만들어낸다. 뇌는 정보에 대한 접근과 처리를 더 빠르게 하며 한 가지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빠르게 주의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 우리는 기존의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학습방법과 사고방식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 프로그램의 사용방법을 익힐 때 잘 알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뇌 자극은 건강에 유익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뇌의 적응 능력이 약화된다. 특히 유전적으로 이런 위험에 취약한 경우가 그렇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최신 기술이 요구하는 멀티태스킹을 잘 처리할 수 없어 주의력결핍장애ADD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리고 있다. 주의력결핍장애ADD(Attention deficit disorder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과 충동성, 학습장에 증상을 보이는 소아청소년기의 정신과적 장애이다.

미국 아동 가운데 5%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최근에는 그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그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실제로 발병이 증가했거나 건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증대했기 때문이다. 아동의 뇌는 시각과 청각 자극에 민감하며, 이런 자극은 뇌신경의 초기 발달과 시냅스 성장을 촉진한다.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 걸릴 위험이 크다. 특히 생후 몇 년 동안 이런 기기에 노출되면 장애의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9-10학년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텔레비전 시청 및 비디오게임의 총시간을 측정한 결과 하루에 1시간 이상 비디오게임을 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주의력결핍장애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상이 더 심했다. 또한 게임을 많이 하면 할수록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인터넷 중독에 빠진 초등학생들에게 주의력결핍장애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7년 타이완의 카오슝 의과대학의 연구자들은 2천 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인터넷 중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발생률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가율이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증가율도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의 신경정신과 연구자들도 인터넷에 중독된 아동과 십대의 20%가 매우 심각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대학의 드미트리 크리스타키스Dimitri Christakis 박사와 그 팀은 텔레비전 노출에 대해 위와 유사한 연구를 진행했다. 1,300여 명의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그중 10%가 주의집중에 문제가 있었다. 1세 유아는 평균 하루에 2시간 정도 텔레비전을 시청했고, 3세가 되면 시청 시간이 이보다 두 배가 넘는 3.6시간이었다. 또한 7세이 이르면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커졌다. 이러한 연구는 텔레비전 시청의 어떤 면이 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텔레비전 영상의 급격한 변화가 신경회로를 자극해 급작스럽게 변환을 일으킨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런 현상이 성장기 뇌에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면 신경회로의 정상적인 기능에 변화가 생기며 주의집중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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