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주의 그룹의 역할은 유물론에 의거한

야마구치 가쓰히로의 <공간연출 디자인의 원류>(도서출판 미술문화) 중에서


광장이나 거리에서,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광장에서나 거리에서 예술이 할 일없는 자의 도피처나, 지친 자의 위안처, 게으른 자의 자기합리화 수단으로 머물 수 없으며 그래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의 작품을 널리 공포한다.
예술은 인간의 지칠 줄 모르는 삶이 흐르고 있고 움직이고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인간과 발맞추어 가야 할 소명이 있다.
목공소, 사무실, 일터, 휴식처, 여가를 즐기는 곳, 그 어디서나, 일하는 날이나 쉬는 날이나, 집에서나 길에서나, 언제 어디서나 인간에게서 삶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말이다.2


그로부터 수개월 후 「사실주의 선언」에 대한 회답으로 로드첸코와 스테파노바가 서명한 「생산자 그룹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구성주의 그룹의 역할은 유물론에 의거한 ‘구성(construct)’의 공산주의적 표현에 있다.
또한 과학적인 가설에 기초하여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아가서 연구실에서의 성과를 실천 활동에 직결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 이데올로기적인 부분과 형식적인 부분을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만약 그룹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이데올로기적인 부분부터 착수한다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1. 유일한 전제. 그것은 다름 아닌 역사적 유물론에 기초한 과학적 공산주의다.


2. 소비에트에서 실험된 이 같은 시도는 추상적인(심원한) 것을 현실적인 것으로 이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그룹 활동을 유도할 것이다.


3. 이 그룹의 특징은 ‘텍토닉(tectonic)’, ‘구성’, 그리고 ‘팩투라(factura)’로 요약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이데올로기적으로, 이론적으로, 그리고 경험에 의해 산업사회의 물질적 요소가 볼륨으로, 평면으로, 색채로, 공간으로, 광선으로 변화되는 것이 정당화된다.
이러한 것들에 기초해서 유물론적 구성에 의한 공산주의적 표현의 기초가 설정된다.3


이 선언서에 등장하는 ‘텍토닉’과 ‘팩투라’에 대해 케네스 프람프톤은 전자는 사회적 현상과 산업적 기술의 복합체를 말하고, 후자는 그것의 현실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 종합적인 객관성을 가리킨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부연설명하고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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