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을 지니는 책장이 개발되었다
야마구치 가쓰히로의 <공간연출 디자인의 원류>(도서출판 미술문화) 중에서
<움직이는 가정용 책장>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책의 증가와 감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50권을 넣을 수 있는 책장을 하나의 단위로 하고 그것을 조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상에서 소개한 조사와 디자인의 결과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니는 책장이 개발되었다.
(1) 공간:10인치에서 12인치에 이르는 일반적인 크기를 15인치로 확대시켜 책의 수용 량을 증가시켰다.
⑵ 유연성:조합된 부분 및 각 부분의 유니트가 360°회전 가능하다. 조합방법은 물론 위치의 이동이 자유롭다.
따라서 각 유니트의 부착 및 제거가 용이하여 수용 량의 증감이 가능하다.
⑶ 건설 시스템:이용 가능한 제조설비와 현재의 가격수준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⑷ 방진(防塵) 컨트롤: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책은 마치 인간과도 같이 외부 공기상태에 따라 수명이 좌우된다.
문짝을 떼낼 수 있으므로 언제나 환기가 가능하다.
먼지는 투명한 차폐판(遮蔽板)으로 차단할 수 있다.
⑸ 내용분류:이 책장의 유니트는 책의 크기에 따라서도 내용에 따라서도 분류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⑹ 피로의 경감: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고려하여 각 유니트 및 조합된 상태 등을 고려한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21
이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장을 사용할 경우 책 하나를 찾기 위해서 책상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
책은 앞뒤로 배치되어 뒤쪽 열의 책장은 유니트를 회전시킴으로써 순식간에 앞으로 나오게 된다.
장서의 수는 250권에서 300권까지 늘일 수 있다.
책장의 조합은 모든 유니트가 수분 만에 끝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재료, 가공기술, 가격 면에서도 당시의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어서, 가정용 책장의 수요를 예상한 설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책장의 발생학적 조사와 실제 디자인상의 체크 포인트를 모아둔 것이「‘움직이는 가정용 책장’의 신진대사표」이다.
이 챠트는 ‘상호현실주의’과 ‘바이오테크닉’의 과학적 원리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이 차트는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기술환경을 형성하는 모든 도구의 분석에도 응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같은 키슬러의 이론은 오늘날의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응용되고 있는 인간공학(Ergonomics)13)의 원류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의 건축가이며 환경론의 맥락에서 건축을 논하고 있는 제임스 마스톤 피치는 『미국의 빌딩: 환경적인 힘, 그것을 형성하는 힘 American Building The Environmental Forces That Shape it』에서 키슬러의 연구를 선구적인 예로 지목했다.
후에 키슬러는 상호현실주의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형태는 기능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다.
형태는 비전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전은 현실에서 탄생한다.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