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에게 끊임없이 계속되는 ‘경쟁심’
야마구치 가쓰히로의 <공간연출 디자인의 원류>(도서출판 미술문화) 중에서
건축가에게 끊임없이 계속되는 ‘경쟁심’은 건축가의 정신위생상 대단히 유해하다.
지난 동안 지나칠 정도로 자주 거론되어온 바와 같이 나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이들이 지니고 있는 진정한 재능은 그들의 생애를 통해서 단 한 번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지니게 된다.
그 같은 기회가 두 번 찾아온다고는 할 수 없다.
윌리엄 블레이크도, 제임스 조이스도, 에드가 발레스도 클라우드 N. 루도도 예외는 아니다.
누구든 하나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평생을 보낸다.
그 사람의 생애가 길던 짧던 결과는 마찬가지다.
언제 생명의 끈이 끊어진다고 해도 항상 같은 색의 피가 흐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다음 사실을 마음 속 깊이 담아둘 필요가 있다.
a. 만약 어떤 건축이 조각처럼 보인다면 결코 그것을 건축해서는 안 된다.
b. 건축에 관한 규정을 만들고자 한다면 그 안에는 4개의 구성요소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⑴ 비전,
⑵ 구조적인 컨셉,
⑶ 진화에 필요한 기능, 그리고 모든 것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로
⑷“미지의 세계(우주)에 인간이 어떠한 형태로 관련되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신념에 찬 답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
이 같은 4가지 요소의 핵심을 통합하는 것만이 ‘건축’에 도달할 수 있다.
앞의 3가지는 과거와 현재의 환경변화에 따라 변화될 것이다.
그것들은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동반하면서 그 결정을 보게 된다.
그러나 네 번째 항목인 ‘내용’은 텔모피레의 그리스인과 같이 불변의 것이어야 한다.
거의 모든 선사시대의 주거지는 예외 없이 조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원형이나 원추형을 띠고 있다. 모든 것이 둥근 지구 위에 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a. 임시주택:밀집이나 나뭇잎이 이어 붙여져 있다.
b. 방호물:나뭇가지로 엮거나 풀로 덮여있다.
c. 벌집
d. 돌맨
e. 동굴 속에서의 거주
f. 텐트
g. 스톤헨지
h. 고분 또는 매장총
그러나 이 같은 것들을 ‘건축’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러나 매장총과 각종 모뉴멘트는 차츰 ‘건축’에 가까운 것이 된다.
물론 그것들은 생활에 직접관계가 있는 실용적인 목적을 전혀 지니지 않는다.
그것들은 육체와는 분리된 영혼의 추상적인 관념에 바쳐진 것이기 때문이다.15
지난 역사상 인류가 지녔던 위대한 기념비는 전부 죽음에 바쳐진 구조물이다.
또한 세계 도처에 깔려 있는 사원이나 신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모두는 삶과 죽음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위해 건설된 것이다.
키슬러는 피라미드, 파르테논,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필라델피아 유태인 교회>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까지도 근대적인 표현방법을 빌어 신이 아니라 삶과 죽음 자체에 바쳐진 건축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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