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누이라 속인 아브라함

<창세기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가나안에는 농경지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사와 목축을 전적으로 비에 의존해야 했다.
이집트에는 나일강이 있어서 좀더 많은 물을 공급할 수 있으므로 가나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흉년이 들면 이집트로 피신했다.
아브람도 흉년이 되자 아내와 가족과 가축을 이끌고 이집트로 피신하였다. (12:11-13)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를 때에 그 아내 사래더러 말하되 “나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고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컨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대로 인하여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인하여 보존하겠노라”


당시 사람들은 남의 아내를 빼앗기 위해 남편을 살해하는 잔악한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
아브람은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아내 사래더러 자신의 누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했다.
사실 사래는 아브람의 아버지가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이복동생이기도 했다.


사래의 아름다움이 소문이 나서 이집트 왕 바로에게까지 알려지자 바로는 사래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바로는 사래에 대한 보상으로 아브람에게 양과 소와 노비와 암, 수 나귀와 낙타를 주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남의 아내를 취한 바로에게 재앙을 내렸다. 겁이 난 바로는 아브람을 불러 왜 아내를 누이라고 속여서 자기가 사래를 아내로 삼게 만들었느냐고 질책했다.
그리고 아브람에게 사래와 모든 소유물을 주고 이집트 땅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여러분은 아브람과 같은 인물을 파렴치한 자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아내를 팔아서 치부한 부끄러운 이야기가 어떻게 창세기에 기록될 수 있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생각컨데 이스라엘 백성은 조상 할머니 사래의 미모를 뽐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브람이 기근을 피하기 위해서 감히 바로를 속이고 곤경을 무사히 넘겼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바로를 골탕먹였다는 데서는 아마도 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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