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열두 아들

<창세기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레아가 남편으로부터 차별받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그녀의 태를 열어 주셨다.
반면 라헬은 잉태하지 못했다. 레아는 마침내 아기를 낳았는데 “여호와께서 나의 억울한 심정을 살펴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사랑해 주겠지”라고 하며 아들의 이름을 르우벤(Reuben)이라고 지었다.
르우벤은 “나의 억울한 심정을 살펴 주셨구나 He Has Seen My Suffering”라는 뜻이다.
레아는 둘째 아들을 낳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차별대우를 받아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여호와께서 나에게 또 아들을 주셨구나” 하며 이름을 시므온(Simeon)이라고 지었다.
이후 또 아들을 낳자 그녀는 “이렇게 아들 셋이나 낳아 드렸으니 이제는 남편이 별 수 없이 나한테 매이겠지” 하면서 이름을 레위(Levi)라고 지었다.
그녀는 또 아들을 낳았는데 “이제야말로 내가 여호와를 찬양하리라” 하며 이름을 유다(Judah)라고 했다.
그 후 얼마 동안 레아는 아기를 낳지 못했다.


아이를 출산하지 못한 라헬은 언니를 질투하며 야곱에게 투덜거렸다. (30:1-3)


“나로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그대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나의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를 인하여 자식을 얻겠노라”


라헬은 자기가 아이를 낳을 수 없자 몸종 빌하(Bilhah)를 야곱의 소실로 들여보냈다.
그리하여 빌하가 야곱의 아들을 낳았다.
라헬은 “하나님께서 내 사정을 바로 보살펴 내 호소를 들으시고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하며 아이의 이름을 단(Dan)이라 불렀다.
단은 “내 호소를 들으셨다 He Has Vindicated”라는 뜻이다.
빌하가 또 임신하여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는데 라헬은 “내가 언니와 겨루는데 하나님께서 편들어 주셔서 드디어 이겼구나” 하면서 이름을 납달리(Naphtali)라고 했다.


한편 레아는 자기가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알자 몸종 실바(Zilpah)를 야곱의 소실로 들여보냈다.
실바도 야곱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레아는 “행운이 돌아왔구나”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갓(Gad)이라고 불렀다.
실바가 야곱에게 두 번째 아들을 낳아 주자 레아는 “참 잘 됐다. 모든 여자가 나를 행복한 여자라 부르겠지”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아셀(Asher)이라고 불렀다.


보리를 거둘 때가 되어 르우벤이 밭에 나갔다가 자귀나무를 발견하여 그것을 어머니 레아에게 갖다 드렸다.
자귀나무는 정력제인데 개역성경에는 합환채(合歡菜)로 번역했다.
영어로 맨드레익(Mandrake)인 이것은 일종의 마취제로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 먹으면 수태할 수 있다고 알려진 나무이다. 라헬이 이 사실을 알고 레아를 졸라댔다. (30:14-15)


“형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그러면 형의 아들의 합환채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형과 동침하리라”


저녁때가 되어 야곱이 밭에서 돌아오자 레아가 나가서 맞았다.
레아는 “당신은 오늘 제 집에 드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아들이 캐온 자귀나무로 치른 값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야곱은 그날 밤 레아와 동침했는데 하나님이 레아의 호소를 들으시고 레아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셨다.
그리하여 레아는 야곱에게 다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다.
레아는 “내가 남편에게 몸종을 드린 값을 이제 하나님께서 갚아주셨구나”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잇사갈(Issachar)이라고 했다.
잇사갈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셨구나 He Has Rewarded”라는 뜻이다.
레아는 다시 임신해서 야곱에게 여섯 번째 아들을 낳아 주었는데 “하나님께서 이렇듯이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 내가 남편에게 아들을 여섯이나 낳아 드렸으니 이제는 그분이 나를 위해 주시겠지”라 생각하고 아이의 이름을 스불론(Zebulun)이라고 했다.
그 후 레아는 딸을 낳아 이름을 디나(Dinah)라고 했다.


하나님은 라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녀의 태도 열어 주셨다.
마침내 아들을 낳은 라헬은 “하나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고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요셉(Joseph)이라고 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옮기셨다 He Has Taken Away”는 뜻이다.
라헬은 “여호와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 주셨으면 오죽이나 좋으랴” 하며 아쉬워했다.
후에 라헬은 소원대로 베냐민(Benjamin)을 낳았는데 베냐민은 야곱의 열두 번째 아들이면서 막내이다.
이 열두 아들들은 후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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