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창세기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미디안 상인에게서 요셉을 산 이스마엘 상인들은 이집트로 가서 바로(Pharaoh) 왕 신하인 경호대장 보디발(Potiphar)에게 요셉을 팔았다.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여 요셉의 앞날은 늘 열려 있었으며 보디발 집안 식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었다.
보디발은 하나님이 요셉을 돌봐 주시기 때문에 요셉에게는 범사가 형통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나님은 요셉의 손이 닿는 것은 무엇이든 잘 되게 했다.
보디발은 또한 요셉의 사람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를 자신의 심복으로 삼아 집안의 모든 일을 관리하게 했다.
그는 온갖 업무와 모든 소유를 요셉에게 맡기고 그를 믿었기에 자신이 먹을 음식만 제외하고는 그 어떤 일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요셉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준수하고 아담한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보디발의 집에서 지낸 지 얼마쯤 되자 보디발의 아내가 그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유혹을 뿌리치며 요셉은 말했다. (39:8-9)
“나의 주인이 가중 재반 소유를 간섭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임하였으니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 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자기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그러나 그녀의 유혹은 집요했다. 날이면 날마다 수작의 농도도 짙어졌다.
요셉은 그녀와 가까이 하기를 꺼리며 말도 하지 않으려 했다.
하루는 요셉이 사무를 보려고 집 안에 들어갔는데 집 안에 인기척이 없었다.
여인은 이때를 기회로 삼아 요셉의 옷을 붙잡고 강제로 침실로 데리고 가려 했다.
요셉은 옷을 벗어 던지고 몸만 겨우 빠져 나와 밖으로 뛰쳐나갔다.
요셉이 옷을 자기 손에 내버려 둔 채 밖으로 뛰어 나가는 것을 보자 화가 난 여인은 복수할 심사로 집안사람들을 부르며 고함을 질렀다. (39:14-15)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도다
그가 나를 겁간코자 내게로 들어오기로 내가 크게 소리질렀더니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여인은 요셉의 옷을 챙겨 놓고 남편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그가 집 안에 들어서자 거짓을 고했다. (39:17-18)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 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코자 내게로 들어 왔기로
내가 소리 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나이다”
아내의 말을 들은 보디발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토록 배려했는데 감히 아내를 강간하려 했다니 배신감이 들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요셉의 변명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당장 감금시켰다.
요셉은 비록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더욱 사랑하여 은총을 베푸셨다.
그리하여 요셉은 간수장의 눈에 들게 되었다. 간수장은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들을 요셉의 손에 맡겨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했으며 일체 간섭하려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