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로 이주한 야곱

<창세기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요셉의 형제들이 이집트에 왔다는 소식은 바로의 궁전에까지 전해졌다.
바로 왕은 신하들과 더불어 요셉의 해후를 기뻐하며 요셉에게 말했다. (45:17-20)


“네 형들에게 명하기를 너희는 이렇게 하여 너희 양식을 싣고 가서 가나안 땅에 이르거든
너희 아비와 너희 가속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 땅 아름다운 것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이제 명을 받았으니 이렇게 하라 너희는 애굽 땅에서 수레를 가져다가
너희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너희 아비를 데려 오라
또 너희의 기구(세간)를 아끼지 말라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임이니라 하라”


요셉은 바로의 명령대로 형들에게 마차를 내어 주고 여행길에 먹을 양식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각자에게 나들이옷을 한 벌씩 주었는데 특히 베냐민에게는 나들이 옷 다섯 벌과 은 삼백 세겔을 주었다.
그리고 아버지께는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귀한 물품들을 수나귀 열 마리에 가득 실어 보냈다.
또한 야곱이 이집트로 올 때 먹을 밀과 빵 같은 음식을 암나귀 열 마리에 가득 실어 보냈다.
요셉은 형들과 베냐민을 떠나보내면서 가는 도중에 서로가 서로를 탓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그들은 요셉에게서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고 아버지에게로 돌아왔다.
그들은 아버지에게 고했다. (45:26)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 애굽 땅 총리가 되었더이다”


야곱이 처음에는 그들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지만 요셉이 아버지께 전하라는 말을 그대로 전하며 아버지를 모시고 오라고 보낸 마차들을 보여주자 정신이 들었다.
야곱은 아들들을 향해 말했다. (45:28)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았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야곱은 곧 재산을 챙겨 모든 식구를 거느리고 이집트로 향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요셉이 살아 있다는 꿈만 같은 사실에 그는 하나님이 평생 자신을 보살펴 주신다는 것을 알고 감격했다.
야곱은 브엘세바에 이르자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에게 제물을 바치고 기도를 드렸다.
그날 밤 하나님이 환상 가운에 나타나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46:2-4)


“야곱아, 야곱아.”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야곱은 하나님의 분부를 받자 비로소 안심하고 모든 자손과 모든 가축과 재물을 싣고 갔다.
야곱의 아들들은 바로가 아버지를 모셔 오라고 보낸 마차에 아버지와 어린 것들과 아내들을 태우고 길을 재촉했다.


이집트로 간 야곱의 자손들은 다음과 같다.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과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Hanoch), 발루(Phallu), 헤스론(Hezron), 그리고 갈미(Garmi)이다.
야곱의 둘째 아들 시므온의 아들들은 여무옐(Jemuel), 야민(Jamin), 오핫(Ohad), 야긴(Jachin), 스할(Zohar)과 가나안 여인에게서 난 사울(Saul)이다.
셋째 아들 레위의 아들들은 게르손(Gershon)과 크핫(Kohath), 므라리(Merari)이다.
넷째 아들 유다의 아들들은 엘(Er), 오난(Onan), 셀라(Shelah), 베레스(Pharez), 그리고 세라(Zarah)였는데 엘과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다.
베레스의 아들들은 헤스론(Hezron)과 하몰(Hamul)이다.
잇사갈의 아들들은 돌라(Tola), 부아(Phuvah), 욥(Job), 그리고 시므론(Shimron)이다.
스불론의 아들들은 세렛(Sered)과 엘론(Elon), 야홀르엘(Jahleel)이다.
이상은 레아가 밧단아람에서 야곱에게 낳아 준 여섯 아들과 그 자식들이다.
그 밖에 딸 디나를 포함해서 33명이나 된다.


갓의 아들들은 시뵨(Ziphion), 학기(Haggi), 수니(Shuni), 에스본(Ezbon), 에리(Eri), 아로디(Arodi), 그리고 아렐리(Areli)이다.
아셀의 아들들은 임나(Jimnah), 이스와(Ishuah), 이스위(Isui), 그리고 브리아(Beriah)인데 그들에게는 누이 세라(Serah)가 있었다.
브리아에게는 아들들 헤벨(Heber)과 말기엘(Malchiel)이 있었다.
이상은 라반의 딸 레아에게 딸려 준 종 실바가 야곱에게서 난 자손들이다.
이렇게 야곱이 실바에게서 얻은 자손들은 16명이다.


야곱의 아내 라헬에게서 난 아들들은 요셉과 베냐민이었으며 요셉은 이집트 땅에서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얻었다.
이들은 온의 제사장 보다베라의 딸 아세낫이 그에게 낳아 준 아들들이다.
베냐민의 아들은 벨라(Becher), 베겔(Becher), 아스벨(Ashbel), 게라(Gera), 나아만(Naaman), 에히(Ehi), 로스(Rosh), 뭅빔(Muppim), 후빔(Huppim), 그리고 아롯(Ard)이다.
이상은 야곱이 라헬에게서 얻은 자손들로 모두 14명이다.


단의 아들은 후심(Hushim)이며 납달리(Naphtali)의 아들들은 야스엘(Jahzeel), 구니(Guni), 에셀(Jezer), 그리고 실렘(Shilem)이다. 이상은 라반이 딸 라헬에게 준 종 빌하에게서 난 자손들이다.
이렇게 야곱이 빌하에게서 낳은 자손들은 14명이다.


이렇게 야곱에게 딸린 직계자손들로 이집트에 들어간 사람들은 며느리들을 빼고 전부 66명이었다.
여기에 이집트에서 요셉에게 생긴 두 아들을 합치면 이집트로 간 야곱의 가문 식구는 무려 7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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