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만남

<창세기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야곱은 유다를 미리 요셉에게 보내고 일행을 데리고 고센(Goshen) 땅에 당도했다.
수레를 타고 고센으로 마중나간 요셉은 아버지를 뵙자 목을 끌어안고 몹시 울었다.
한참을 울다가 야곱이 요셉에게 말했다. (46:30)


“네가 지금까지 살아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가하도다”


그러자 요셉이 형제와 식구들에게 말했다. (46:31-34)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권속이 내게로 왔는데
그들은 목자라 목축으로 업을 삼으므로 그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당신들은 고하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거하게 되리이다”



고센에 정착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모든 재산을 챙겨 소와 양을 몰며 가나안 땅으로부터 와서 지금 고센에 당도했습니다”라고 인사드리며 형들 중에서 미리 뽑아 두었던 다섯 명을 소개했다.
바로가 형들에게 물었다. (47:3-4)


“너의 생업이 무엇이냐”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나이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곳에 우거하러 왔사오니 청컨대 종들로 고센 땅에 거하게 하소서”


이 말을 듣고 바로가 요셉에게 말했다. (47:5-6)


“네 아비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비와 형들로 거하게 하되 고센 땅에 그들로 거하게 하고
그들 중 능한 자가 있는 줄을 알거든 그들로 나의 짐승을 주관하게 하라”


요셉은 아버지도 바로 앞에 인도하여 소개했다.
야곱이 바로에게 만수무강을 빌자 바로가 그에게 물었다. (47:8-9)


“네 연세가 얼마뇨”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야곱은 바로에게 다시 만수무강을 빌고 그 앞에서 물러 나왔다.
이렇게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그는 바로의 분부대로 이집트 땅에서 가장 좋은 곳인 라암세스(Rameses) 지방을 그들의 소유지로 떼어 주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형제들과 온 가문에 속한 식구들의 수대로 양식을 충분히 공급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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