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유언
<창세기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야곱이 고센 지방에 자리를 잡은 후 그곳에서 자손들이 크게 불었다.
야곱은 이집트 땅에서 17년을 더 살았으므로 그가 산 햇수는 모두 147년이 되었다.
야곱은 죽을 때가 가까워오자 요셉을 불러 당부했다. (47:29-30)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환도뼈 아래 넣어서
나를 인애와 성심으로 대접하여 애굽에 장사하지 않기를 맹세하고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매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내게 맹세하라”
요셉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맹세하자 야곱은 편안한 마음으로 침상 머리맡에 엎드려서 하나님에게 경배했다.
야곱은 요셉에게 유언을 남기고 병석에 누웠다.
요셉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를 문병했다.
요셉이 손자들을 데리고 문병왔다는 말을 듣자 야곱은 기력을 가다듬어 침상에서 일어나 앉아 요셉에게 말했다. (48:3-7)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한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복을 허락하여 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게 하며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게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이들 후의 네 소생이 네 것이 될 것이며
그 산업은 그 형의 명의 하에서 함께 하리라
내게 관하여는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도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그곳은 에브랏까지 길이 오히려 격한 곳이라
내가 거기서 그를 에브랏 길에 장사하였느니라”
또한 야곱은 요셉의 아들들을 쳐다보다 물었다. (48:8-9)
“이들은 누구냐”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눈이 어두워져서 앞을 못 보았으므로 요셉은 두 아들을 아버지 가까이 데리고 갔다.
야곱은 손자들에게 입을 맞추고 끌어안으며 요셉에게 말했다. (48:11)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뜻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소생까지 보이셨도다”
요셉은 아이들을 야곱의 무릎 사이에 놓고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했다.
그리고 요셉은 두 아이 가운데 에브라임은 오른손으로 이끌어 아버지의 왼쪽에, 므낫세는 왼손으로 이끌어 아버지의 오른쪽에 가까이 가도록 했다.
그러자 야곱은 손을 엇갈리게 내밀어 아우인 에브라임의 머리에는 오른손을, 맏아들 므낫세의 머리에는 왼손을 올려놓고 축복했다. (48:15-16)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섬기던 하나님,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 이 아이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로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요셉은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것이 못마땅했다.
그래서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얹은 아버지의 손을 므낫세의 머리에 옮겨 놓으려 했다. (48:18)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니 우수(오른손)를 그 머리에 얹으소서”
그러나 야곱은 그것을 거절했다. (48:19)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그날 야곱은 또 이렇게 축복했다. (48:20)
“이스라엘 족속이 너로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너로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리라”
이렇게 야곱은 차자 에브라임을 장자 므낫세보다 앞세웠다.
그리고 나서 그는 요셉에게 말했다. (48:21-22)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일부분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