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조토가 제작했다고


로마에서 조토가 제작했다고 믿어지는 작품이 두 점 있는데 1904년 피에트로 토에스카Pietro Toesca는 이를 플로렌스의 대가의 작품이라고 말했고 1966년 일라리아 토에스카Ilaria Toesca는 구체적으로 조토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두 점 가운데 하나는 현재 로마의 팔라조 베네지아 뮤지엄Museo di Palazzo Venezia에 소장되어 있는 아라코엘리Aracoeli의 산타 마리아 성당에 그린 십자가처형이고 다른 하나는 산타 마리아 마기오레 성당의 트랜셉트transept(십자형 내부의 좌우 익부)에 그린 프레스코이다.
그는 원형 안에 각각 예언자들의 초상화를 그려 넣었다.
이것들이 조토의 작품이라면 그가 아시시에서 작업하기 전에 로마에서 그린 것들일 것이다.
팔라조 베네지아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는 패널은 색이 완전히 벗겨졌고 형태만 남아 있는데 그리스도의 몸과 성 요한의 모습이 적절한 비례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산타 마리아 마지오레 성당의 메달 안에 그려진 초상화들에서 그가 전통을 소중하게 받아들였음을 보며 그는 두터운 선으로 테를 둘러 생기 있게 했는데 그가 아시시의 상 프란체스코 성당 바실리카 천정 세 번째와 네 번째 구획에 구약과 신약성경의 내용을 프레스코를 그리면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했음을 본다.


13세기 말 가장 로마인다운 기념비적인 작품은 장방형 회당이 두 개가 있는 아시시의 상 프란체스코 성당의 장식이다.
이 성당은 프란체스코 수도회 수사들의 모체가 되는 곳이며 대주교가 아니라 교황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는 성당이다.
따라서 이곳의 장식이 가장 로마적인 것은 당연하다.
프란시스Francis(1181/82-1226)는 1226년 10월 3일 아시시의 포르지운콜라Porziuncola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성당은 2년 후 그를 기념하여 건립되었고 1253년에 완공했으며 그해 이노센트 4세Innocent IV에 의해서 봉헌되었다.
아래에 있는 바실리카에는 프란시스의 유품이 보관되어 있고 회중석 양쪽 벽에는 그리스도의 생애와 프란시스의 생애가 마주 바라보도록 프레스코로 장식되었다.
이 장식을 마친 후 후원자들은 위에 있는 바실리카를 어떻게 장식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였다.
여러 명의 예술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장식되었는데 네 가지가 주제였다.
좌우 익부 중 오른쪽에는 사도들에 관한 이야기이고 왼쪽에는 묵시록이며, 성가대가 있는 쪽에는 성모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이고, 중앙의 둥근 천정에는 복음서 저자들의 초상화이다.
회중석 아래 양쪽 벽과 앱스를 향해 정면 아래 양쪽에는 프란시스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그려졌고, 그것들 위 오른쪽 벽에는 신약성경에 관한 내용이 그려졌으며, 윗단 왼쪽 벽에는 구약성경에 관한 내용이 그려졌다.
입구 근처 십자로 가로지르면서 네 구획을 만든 천정에는 교회의 박사들이 장식되었으며 입구의 둥근 천정에는 성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위 바실리카에는 치마부에의 감칠맛 나는 과격한 중세풍 장식이 두드러졌는데 그는 우익부, 왼쪽 벽 전면, 앱스, 그리고 천정을 장식했다. 회중석 위층을 이루며 제단 근처에서 정면에까지 이어지는 마주 바라보는 양쪽 벽에 그려진 구약과 신약성경의 주제는 로마 화가 야코포 토리티Jacopo Torriti가 조수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리티는 교황 니콜라스 4세Nicholas IV의 부름을 받고 로마로 가서 1291년에 라테라노에 있는 상 조바니 바실리카의 앱스와 산타 마리아 마기오레(1296년에 완성)를 장식했다.
토리티가 아시시를 떠난 1290년경에 조토가 입구 십자로 네 구획으로 나뉘어진 천정에 교회가 추앙하는 박사들을 장식했고, 오른쪽 벽에는 ‘에소를 거절하는 이삭 Isaac Rejects Esau’과 ‘장자의 축복을 받는 야곱 Jacob Receives the Blessing of the First-Born’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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