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를 통해 본 고난의 의미
첫째 마당
서곡: 욥의 소개 │ 1:1-5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 그 소생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이며

3 그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

4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5 그 잔치 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좲 해설 좳

1, 2장은 서곡이고 42장 7-17절은 종곡이다.
산문시로 중간에 있는 본론은 서사시로 되어 있다.
1장 1-5절에 욥의 인물 소개와 재산 그리고 가족 상황이 소개되었다.
욥이 살던 우스(Uz)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학설에 의하면 팔레스티나 북동쪽 아람 사람들의 땅이거나 남동쪽 에돔의 땅이다.
오늘날 요르단 지방과 아라비아의 어느 곳쯤 된다.
우스라는 말이 성경에 한 번 언급되는데 아브라함의 아우 나홀의 맏아들 이름이다.


이 일 후에 혹이 아브라함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밀가가 그대의 동생 나홀에게 자녀를 낳았다 하였더라
그 맏아들은 우스요 우스의 동생은 부스와 아람의 아비 그므엘과
게셋과 하소와 빌다스와 이들랍과 브두엘이라 (창세기 22:20-22)


욥(Job)이란 이름은 기원전 2000년경 대중적 이름이었는데 하나님께 적대하는 자(adversary)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는 신학자들도 있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성경에는 의인(righteous) 또는 ‘인내하는 자’라는 고유명사로 되어 있다.
욥은 훗날 사람들에게 의인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비록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거기 있을 찌라도
그들은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스겔 14:14)


후세에 노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욥은 당시 순전한(완전한) 사람이란 평판을 들었다.
순전하다는 것은 악에서 떠났기 때문에 붙여진 명성이다(1절).
악에서 떠났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뜻이며 노아와 마찬가지로 그분과 동행했다는 뜻이다.
그가 경외했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인정하셨다(8절).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창세기 6:9)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잠언 8:13)


악을 미워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인데 시편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적혀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시편 128:1-4)


하나님을 경외한 욥이 재난을 만나자 양면적 성격을 드러내는데 인내와 성냄이다.
인내하는 욥의 면목은 인간의 지혜와 위대함을 말하는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각별한 관심까지도 받게 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단으로 하여금 그를 시험해도 좋다고 허락하시게 된다.
인내하는 욥은 사단의 시험을 모두 물리치고 하나님께 대한 경외에 변동이 없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욥의 본성은 성냄으로 환희 드러난다. 분명하지 않은 이유로 자기에게 주어진 고난을 감수해야 하는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성냄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저자는 성난 욥을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을 당시 전통신학에 직면시켜 찾아보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신앙이 하나님과 자신과의 투쟁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욥을 위로하려고 찾아 온 친구들은 욥의 편에 서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 편에 서서 그분을 변론하기만 급급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 스스로 욥에게 설명하는 길밖에 없었으며 그분께서 나타나시자 욥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침묵하고 만다.


‘있었는데(There lived)’(1절)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옛날에(Once upon a time)란 뜻이다.
저자는 욥을 순전하고 진실한 인간의 이상적 모델로 묘사했다.
욥이 순전하다는 것은 그가 도덕적으로 완전하고 진실하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즉 신앙이 변함없다는 뜻이다.


욥의 가족, 재산 사항이 이상적으로 기술되었는데(2-3절) 7과 3은 온전수이며 두 수가 한쌍을 이루면 완전수가 된다.
욥을 동방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지혜와 부유함이 가히 솔로몬(Solomon) 왕과 견줄 만하거나 또는 그 이상인 듯하다.


내가 네(솔로몬)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열왕기상 3:12-13)


욥의 아들들은 매일 잔치를 열고 먹고 마셨다고 기록되어 있다(4절).
일곱 명의 아들이 치룬 잔치는 매년 추수 후 7일 동안 여는 잔치를 의미한 듯하다(출애굽기 23:14-17).


욥이 늘 번제를 드렸다고 했는데(5절) 그는 자식들 때문에 근심도 많았던 사람이었다.
욥은 자식들이 설사 겉으로는 죄를 짓지 않았더라도 마음속으로 죄를 지어 하나님께 욕을 돌렸을는지 모를 일까지도 염려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번제를 드렸다.
이 정도라면 당시 신학의 거울로 비추어 의인의 모델임이 충분했다.
욥은 책망 받을 점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욥은 의인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이상적인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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