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발의 3차 충고 │ 27:13-23 (24:18-24 삽입)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공동번역 성경에는 27장 13절부터 23절까지를 소발의 마지막 답변으로 분류하고 이것은 24장 18절부터 24절로 이어진다.

13 불의한 자가 하느님께서 물려받을 분깃을 모르는가?
포악한 자가 전능하신 분에게서 이어 받을 유산을 모르는가?

14 자식이 많으면 칼에 맞아 죽는 자식이 많고
먹을 것이 없어 헤매는 어린것들이 많아질 뿐,

15 살아 남은 식구래야 제대로 묻히지도 못하고
미망인들은 울 수도 없는 신세,

16 티끌처럼 은전을 쌓아 올리고
흙더미처럼 옷을 쌓아 두어도

17 그가 쌓아 둔 것을 의인이 입고
그의 돈은 죄없는 이가 차지할 것일세.

18 아무리 알뜰하게 집을 지어도 고작 거미줄이요,
아무리 살뜰하게 세워도 고작 파수꾼의 초막이라.

19 흐뭇하게 여기며 드는 잠자리도 그것으로 마지막이요,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알거지라네.

20 홍수처럼 몰아치는 공포와
밤에 일어나는 폭풍에 쓸려 갈 몸,

21 불어오는 역풍에 번쩍 들려
섰던 자리에서 날려 갈 신세,

22 하느님께서 사정없이 쏘아 대시는데
누가 그의 손에서 빠져 나갈 수 있으랴?

23 사람들이 손뼉 치며 모여 오고 휘파람을 불며 몰려오니
쥐구멍을 찾지 않을 수 없으리라.

24:18 그런 사람들은 삽시간에 물에 떠내려 갈 것일세.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에는 천벌이 내려
그 포도원에 발길조차 돌리지 않게 될 것일세.

24:19 눈 녹은 물이 깡마른 더위에 말라 버리듯,
죄지은 자들은 죽음의 목구멍으로 들어 가고 말겠지.

24:20 제 고장 장터마저 그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의 명성을 아는 자가 모두 없어지리니
거짓은 나무처럼 쪼개지고 만다네.

24:21 돌계집을 학대하고
과부를 못살게 구는 자들,

24:22 하느님께서 이런 포악한 자들을 당신의 힘으로 휘어 잡으시리니
한번 일어나시면, 그들의 생명은 안개같이 사라지리라.

24:23 배를 퉁기며 살도록 내버려 두셔도
실상은 그이 걸음을 낱낱이 헤아리신다네.

24:24 물거품 같은 영화는 지나가서 자취도 없게 되고
짠나물처럼 쓰러져 뽑히고
이삭처럼 잘려 버릴 것일세.


좲 해설 좳

26장 이하는 공동번역 성경과 개역성경에 많은 차이가 있다.
문장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누구의 이야기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개역성경에는 27장 23절까지가 다 욥의 응답으로 나뉘어 있으나 27장 8절 이하는 소발의 충고로 보는 견해가 많다.


개역성경에는 소발의 충고가 두 번으로 되어 있고 세 번째 충고는 없다.
27장 1절부터 7절까지는 욥의 응답인데 전술한 바와 같이 이 부분이 26장 1절부터 4절까지 대신에 삽입되어 있어야 할 텐데 잘못 편집되어 여기에 위치하지 않은 걸로 짐작된다.


욥은 “나의 의를 빼앗으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2절)라면서 그토록 하나님께 호소했지만 자신에게 고난을 준 장본인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순전함을 증명할 기회도 차단한 채 자신의 말조차 들으시려고 하지 않으신다고 불평하였다.
그는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기를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하나님과 친구들을 적으로 여기고 거의 하나님을 직접 저주하기 직전까지 이르렀다.


일부 신학자들은 27장 8절부터 23절까지는 욥의 친구들의 말을 모아 놓은 것으로 신앙을 잃고 위험한 신학을 가진 자들의 쓸 데 없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기도 한다.
그들은 이것이 소발의 마지막 충고일 것이라고 짐작하는데 엘리바스와 빌닷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욥에게 충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소발은 두 차례 그에게 충고했으므로 이것이 그의 세 번째 충고라는 것이다.
한 가지 새로운 논리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는데 위험한 신학을 가진 자가 죽음으로 재물을 남기게 되면 그것은 의로운 자들의 몫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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