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그리스도론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요엘과 시편을 인용하여 예수가 메시아 또는 그리스도임을 강조한 베드로의 그리스도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는데 하나님이 이 점을 분명히 나타내시려고 사람들 앞에서 여러 가지 표적과 기적을 보이셨다(사도행전 2:22-23, 요엘 2:28-32).
2. 하나님은 미리 정한 뜻과 계획에 따라서 예수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지만 하나님이 그분을 되살리셨다(사도행전 2:24-32, 시편 16:8-11).
3. 하나님은 예수를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시고 그를 통해 성령을 주신다(사도행전 2:33-35, 시편 110:1).
베드로의 신학은 구약성경에 근거했다.
그는 구약성경에 언급된 대로 예수가 다윗의 후손으로 유대인이 고대하던 그리스도이며, 부활할 분이고(사도행전 2:31, 시편 16:10), 하나님에 의해서 높임을 받을 분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오순절 설교를 마쳤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이 정녕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사도행전 2:36)
베드로의 말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예수의 질문에 대한 응답처럼 들린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 왔느니라 (베드로전서 2:24-25)
베드로와 요한은 “본래 학문 없는 범인”이었지만(사도행전 4:13) 전도에 앞장섰으며 설교에 자신만만했다.
누가는 두 사람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게 된 사람의 수를 오천 명가량으로 어림했다.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가 부활한 사실을 들어 죽은 자가 소생한다고 말하자 사제들과 성전 수위대장, 사두개파 사람들은 격분하여 두 사람을 잡아 투옥시켰다(사도행전 4:1-3).
베드로와 요한의 투옥은 크리스천에 대한 탄압의 서곡이었다.
대제사장 안나스를 위시해서 장로들이 그들을 심문했지만 처벌할 근거를 발견할 수 없어 방면했다.
베드로는 유대뿐만 아니라 사마리아의 여러 마을로 가서 전도했으며 아들처럼 아낀 마가를 전도여행에 데리고 다니기도 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안디옥(Antioch) 교회의 첫 주교였고, 로마로 가서 그곳 교회의 첫 주교가 되었으며, 로마의 주교가 교황이 되는 전통이 생긴 후에는 초대 교황으로 추앙받았다.
베드로는 황제 네로(Nero)가 크리스천을 탄압할 때 순교했는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처형받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의 시신이 묻힌 곳 위에 교회가 건립되었는데 그것이 바티칸 시(Vatican City)의 상징인 성 베드로 성당(St. Peter’s Churc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