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바울의 행적
바울의 고향은 소아시아 남동쪽 길리기아(Cilicia)의 다소(Tarsus)이다.
다소는 학문이 매우 발달한 도시로서 당시 제2의 아테네로 불리었다.
내가 팔 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빌립보서 3:5-6)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바리새파에 속했기 때문에 바울은 어려서부터 바리새파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사도행전 23:6).
바리새파는 학파라기보다는 형제단과 같았다.
부자 아버지가 로마 시민권을 취득했으므로 바울은 자연히 로마 시민이 되었다.
바울(Paul)은 개종 후의 이름이고 본명은 사울(Saul)이었다.
유난히 그리스도교에 미움이 많았던 그가 그리스도의 사도로 변모하기까지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바울은 최초의 순교자로 알려진 스데반(Stephen)이 33-34년경 순교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유대인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어가는 스데반은 오히려 빛나는 얼굴로 하늘을 향해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사도행전 7:60)라고 했는데 바울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시기에 예루살렘 교인들은 유대인의 심한 박해를 피해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바울도 교인들을 박해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가가호호 다니면서 남자와 여자를 닥치는 대로 잡아 투옥시켰다(사도행전 8:1-3).
34-35년경 그날도 바울은 교인들을 체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교인들을 잡아 예루살렘으로 호송하기 위해 다마스커스로 가던 중 다마스커스에 거의 다달았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렸다(사도행전 9:4).
이 일이 있은 후 그는 사흘 동안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다.
그 후 바울은 세례 받고 개종하여 남은 인생을 그리스도의 사도로 사는 데 박차를 가했다.
바울을 가르친 가말리엘(Gamaliel)은 예루살렘의 덕망 높은 바리새인이면서 교법사였으며 모세의 율법에 정통한 학자로서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에게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사도행전 22:3).
1세기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Josephus)는 예수 당시 바리새인의 수를 6천 명으로 어림했다.
바리새인(Pharisee)은 히브리어 perusim(아람어 perisayya)에서 온 말인데 그 뜻은 신성을 지닌 율법에 관한 ‘해설자들’이란 뜻이다.
그들에게는 분리주의적 특성이 있어 자신들만이 거룩하다고 생각했다.
바리새인은 육체의 부활, 최후의 심판, 선한 영과 악한 영들 즉 천사와 마귀들의 계급조직을 믿었으며, 제사의 정결 문제나, 음식 먹는 법, 안식일 법 등을 엄격히 지키면서 토지 소출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에게 바치는 고대 규정을 지켰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누가복음 18:12)
예수는 바리새인이 율법은 지키면서도 정의와 자비, 믿음과 같은 중요한 율법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서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마태복음 23:24),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고(마태복음 23:26) 했다.
하지만 바리새인 모두가 위선자는 아니었다.
예수는 바리새인의 장점을 칭찬한 적도 있다.
대제사장과 원로들이 사도들을 잡아 죽이려고 할 때 가말리엘이 한 말은 바리새파의 특징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사도들을) 상관 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사도행전 5:38-39)
바울은 아라비아로 가서 3년가량 지냈는데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나보다 먼저 사도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오직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심방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저와 함께 십오 일을 유할 새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갈라디아서 1: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