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세 차례에 걸쳐 유렵으로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바울은 베드로와 야고보로부터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린도전서 11:23, 15:3).
바울이 그리스어를 말하는 유식한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교의 우수함을 역설하자 유대인들은 그를 죽이려고 덤벼들었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크리스천들은 바울을 살리기 위해 그를 가이사랴로 데리고 가 그곳에서 다소로 보냈다(사도행전 9:29-30).
바울은 고향 다소에서 수년 동안 천막을 제작하는 일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천막은 당시 다소의 특산품이었다.
바울은 다소를 중심으로 수리아와 길리기아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여 전도활동을 폈다(갈라디아서 11:25).
안디옥 교회에서 목회하던 마가의 아저씨 바나바(Barnabas)가 다소로 가서 바울을 데려와 가르치는 일을 하게 했다.
안디옥 교회는 모범적인 교회였다.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 교인들을 크리스천이라고 불렀으므로 그리스도인이란 말이 생겼다(사도행전 11:25).
바울이 안디옥에 머문 기간은 1년가량 된다.
안디옥 사람 아가보(Agabus)가 예언한 대로 유대에 흉년이 들자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의 교인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였다.
두 사람은 안디옥으로 돌아올 때 마가를 데리고 왔다(사도행전 11:30, 12:25).
바울은 세 차례에 걸쳐 유렵으로 전도여행을 떠났는데 모두 안디옥 교회로부터 시작했다.
48-49년의 1차 여행은 예루살렘을 방문한 직후였으며(사도행전 13-15장), 2차 여행은 50년부터 52년까지였고, 3차 여행은 53년 봄부터 57년 5월까지였다.
3차 여행 때는 한동안 에베소에 머무르면서 목회했는데 에베소에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는 바울의 가르침으로 인해 우상제조업자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자 그들은 바울을 축출하는 운동에 앞장을 섰으며(사도행전 19:23-41)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야 했다(사도행전 20:2-3).
3차 여행을 마친 바울은(사도행전 18:18-21:6) 58년 누가와 함께 배로 가이사랴에 도착했다.
그는 가난한 크리스천들을 돕기 위해 모금한 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려고 했다.
바울에 대한 유대인의 반감이 고조되었음을 알고 있는 가이사랴의 크리스천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간곡히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사도행전 21:13)고 하면서 누가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갔다.
그는 야고보와 원로들을 만나 그동안의 전도 결과를 보고하였다(사도행전 21:18).
어느 날 한 떼의 유대인이 몰려 와서 성전에 있는 바울을 밖으로 끌어내며 이방인까지 데리고 와 거룩한 성전을 더렵혔다면서 그를 죽이려고 했다.
폭동이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온 로마 파견대장은 유대인의 폭동으로 바울이 희생될 것을 우려해서 그를 감금시켰다(사도행전 21:27-36).
파견대장이 그를 투옥시키지 않았더라면 바울은 유대인에 의해 죽었을 것이다.
바울은 가이사랴의 벨릭스 총독에게로 보내져 그곳에서 57년부터 59년까지 감금되었다.
새로 부임해 온 총독 베스도가 풀어 줄 기미를 나타내지 않자 바울은 60년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내세워 황제에게 상소하였다(사도행전 25:12).
베스도 총독은 그해 가을 바울을 276명이 승선한 상선에 태워 로마로 보냈는데 항해 도중 태풍을 만나 14일 동안 표류했다.
배는 파선되었으며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린 군인들과 죄수들은 다행히 멜리데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구출되었다.
섬에서 겨울을 난 석 달 후 61년 봄 바울은 디오스구로라는 배에 실려 로마에 압송되었다(사도행전 28:1-14).
바울은 로마에서 셋집을 얻고 2년 동안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전도에 전력했다.
그때는 네로가 크리스천을 탄압하기 전이었다.
바울이 가택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었던 것은 유대인 중에 그를 기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빌립보서 1:19, 25, 2:24).
자유로운 몸이 되자 그는 에베소로 갔다가 함께 간 디모데를 그곳에 남겨 두고(디모데전서 1:3) 골로새로 향했다(빌레몬서 1:22).
그는 골로새로부터 마게도니아로 갔고 그곳에서 디모데에게 보내는 첫 번째 서신을 썼다(디모데전서 1:3).
그때 바울은 서바나(스페인)로 가고 싶어 했다(로마서 15:28).
바울은 다시 동쪽으로 가서 크레테섬을 방문했으며(디도서 1:5), 그곳에 디도(Titus)를 남겨 두면서 그로 하여금 교회를 건립하도록 했는데 그때가 66년이었다.
바울은 소아시아로부터(디모데후서 4:13, 20) 니고볼리(Nicopolis)로 떠나기 바로 전에 디도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가 해야 할 일에 관하여 충고했다.
바울은 니고볼리에서 66년과 67년 겨울을 보내고(디도서 3:12) 마게도니아와 그리스에서 67년 봄과 가을을 지냈다(디모데전서 14:2, 디모데후서 4:20).
그때 다시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었으며 68년 봄 네로에 의해 참수되었다.
전승에 의하면 바울은 로마 남문 교외의 세 줄기 지하수가 솟아나는 곳(Tre Fontane)에서 참수되었고 지금의 바울 대성당 자리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