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와 고린도후서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동쪽과 서쪽에 각각 훌륭한 항구를 가진 고린도는 그리스 본토에 있는 상업도시로 아테네로부터 서쪽으로 60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그리스의 중요한 이 도시는 기원전 146년에 로마의 지배 아래 들어간 후 로마인들에게도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율리우스 시저(Julius Caesar, 그리스어로는 카이사르)는 기원전 44년에 고린도를 새로운 도시로 변모시켰으며 기원전 27년에는 그리스 지역의 로마 수도로 정했다.
고린도에는 상인, 여행자, 철학자들이 많았으며 노예도 아주 많았다.
로마로부터 관리, 기술자, 상인, 연예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왔고 그리스인, 유대인, 동방인 등 각종 인종들이 어울려 사는 인종박람장과도 같은 도시였다.
바울이 처음 고린도를 방문한 것은 51년 3월로 2차 여행 때 아테네를 방문한 후였다(사도행전 18:1).
그는 고린도에서 유대인 아굴라(Aquila)와 브리스길라(Priscilla)를 만나 그들과 함께 천막 만드는 일을 해서 생계를 해결했으며 안식일에는 공회에서 가르쳤다.
고린도는 빈부의 격차가 심한 도시였는데 대부분 빈민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바울의 가르침을 들었다.
바울은 실라(Silas)와 디모데와 함께 고린도에 교회를 세웠다(사도행전 18:5).
그가 목회한 기간은 일 년 반가량 되었다.
목회는 성공적이었으며 많은 사람이 그로부터 세례를 받았다(사도행전 18:8, 11).
이 시기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두 차례 편지를 썼다.
52년에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떠나자(사도행전 18:18-19), 후임 아볼로(Apollos)가 교회를 더욱 부흥시켰다(사도행전 18:26-19:1).
아볼로는 나중에 에베소로 가서 바울을 만나 교회의 성장을 보고하였다(고린도전서 16:12). 그 후 교회에 문제가 생기자 글로에(Chloe)가 바울에게 교회 내분에 관하여 보고했다.
그는 당장 갈 수 없어 편지로 해결책을 써 보냈는데 그것이 고린도전서이다(고린도전서 1:11).
고린도 교회에는 파당행위가 있었는데 교인들은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고 그리스도파로 갈라져서 반목했다(고린도전서 1:12).
그들 가운데는 음행을 한 자, 아비의 아내와 간음한 자도 있었다(고린도전서 5:1).
교인들끼리 고소한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고(고린도전서 6:1) 그리스도교의 핵심이 되는 그리스도의 부활조차 믿지 않은 자들도 있었다(고린도전서 15:12).
그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면서 동료 교인들을 업신여겼으며(고린도전서 12:1-14:40) 심지어 예수를 저주한 자도 있었다(고린도전서 12:3).
바울은 분쟁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혜를 강조하였다. 지혜를 가지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으며 우주가 어떻게 운행하는가를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가르치면서 지혜는 구약시대부터 알려진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혜와 어리석음이란 말을 고린도전서에서 서른 번도 더 사용했는데 1-3장에서 지혜란 말을 23번이나 사용하였다.
그가 말한 지혜란 성령을 통한 그리스도에 의해 나타나는 지혜였다.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고린도전서 2:7)
바울은 일부일처를 따르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라,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라,
우상숭배를 피하라,
육체의 부활을 의심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너희의 쓴 말에 대하여는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고린도전서 7:1-2)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고린도전서 7:17)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시는 바 되었느니라 (고린도전서 8:1-3)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고린도전서 10:14)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의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2:1, 3)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또 너의 뿌리는 것은 장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갱이 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저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5:35-38)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다시 방문한 것은 3년 후였다(고린도후서 13:2).
3차 여행 때 에베소에 갔다가 그곳 교회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고를 받고 가서 문제를 수습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고린도후서 2:1, 12:14, 13:2).
그는 고린도를 떠나면서(고린도전서 5:9) 다시 올 때는 간음한 자들을 용서치 않겠다고 경고했다(고린도후서 13:2).
고린도후서는 전서를 쓴 지 6개월 후에 쓴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를 세 번 방문했는데 그가 고린도 교회에 처음 쓴 서신은 현존치 않고 있다(고린도전서 5:9).
고린도전서는 실제로는 두 번째 서신이 되는 셈이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3장에서 하나님이 돌에 새겨 모세에게 주신 언약과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으로 사람의 마음에 새겨 주신 새 언약의 상이함을 지적하였다.
그가 말한 새 언약은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과 관련이 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 31: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