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이 서신 1장 1절에 나타난 에베소란 말은 가장 오래된 그리스어 성경에는 없다.
이 서신에 관해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하나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내려고 쓴 서신을 후세 사람들이 에베소란 말을 삭제하여 에베소 교인뿐만 아니라 모든 교인에게 해당하는 편지로 사용했다는 것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바울이 모든 교회 교인들을 위해서 쓴 것인데 사본 하나를 에베소 교회에 보냈다는 것이다.
여러 교회가 이 서신을 권위 있는 말씀으로 사용한 것으로 미루어 바울이 처음부터 모든 교인을 대상으로 쓴 것 같다.
바울은 서두에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적었다(에베소서 1:1).


에베소(Ephesus)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기원전 334년에 알렉산더 대왕의 입성으로 해방되었다.
기원전 133년 베르가모 왕국의 마지막 왕 앗탈로스 3세가 왕국을 로마에 바칠 때 에베소도 함께 바쳤다.
기원전 129년 로마는 에베소를 아시아의 속주의 수도로 삼았다.
에베소는 알렉산드리아와 안디옥과 더불어 로마 제국에 속한 지중해 동쪽에 있는 도시들 가운데 중요한 도시였다.
이들 도시 사람들은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를 숭배했는데 아르테미스는 최고의 신이었지만 에베소가 그리스인의 통치를 받게 된 후부터 그리스 최고의 신 제우스(Zeus)의 딸이 되고 말았다.
당시 도시국가들 사이의 싸움에서 승리한 국가의 신은 패한 국가의 신의 상좌에 앉는 것이 일반이었다.
아르테미스를 라틴어로 디아나(Diana)라고 한다.
아르테미스 신전은 대단히 컸는데 길이가 340피드에 폭이 160피드였으며, 55피드도 더 되는 높은 기둥이 100개나 되었다.
이 신전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이다.
에베소인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아르테미스 여신이 에베소를 수호한다고 믿었다(사도행전 19:35).


바울이 에베소를 처음 방문한 것은 2차 여행 때였고(사도행전 18:19) 3차 여행 때도 이곳을 방문했는데(사도행전 19:8-10, 20:31) 에베소에 머문 기간은 2년 남짓 되었다.
아르테미스 여신상을 은으로 만들어 팔던 우상제조업자들은 우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는 바울의 가르침 때문에 돈벌이가 신통치 않게 되자 소동을 피웠다.
그들의 항의가 워낙 거세었기 때문에 바울은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사도행전 19:24-28, 20:1) 그는 밀레도(Miletus)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만났다(사도행전 20:17-38).


에베소서는 바울이 60년부터 62년까지 로마에서 가택 연금된 상태에서 쓴 첫 번째 서신이며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도 감금된 상태에서 쓴 것들이다(에베소서 3:1, 4:1).
그는 여러 차례 감금되었는데 빌립보에서 감금된 적이 있었고(사도행전 16:23), 예루살렘에서 감금된 적이 있었으며(사도행전 23:18), 가이사랴로 압송되어 감금되었고(사도행전 23:33, 24:27, 25:14), 로마로 압송되어 감금되었다(사도행전 28:16, 20, 30).


에베소 교회 내분은 로마와 고린도 교회 내분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교인으로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하였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교인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1:17-19, 3:18)


바울은 시편을 인용해 하나님은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켰으며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고 했다.
또한 그리스도의 만물을 완성하시는 계획이 교회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역설했다(에베소서 1:22-23).
그리스도 안에서 교인들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으며 갈라디아 교회 교인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했다(에베소서 2:11-18, 3:4-10).


그는 에베소 교인들에게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교인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간다고 말했다(에베소서 2:19-22).


그는 겸손하고, 온유하며, 인내를 가지고 서로 사랑하면서 성령 안에서 교인 모두가 일체를 이룰 것을 역설하였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에베소서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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