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디모데전서와 후서 그리고 디도서는 바울이 개인들에게 보낸 서신들로 이를 목회서신(pastoral epistles)이라 한다.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에게 목회자는 목자와도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목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들에 관해 지적하였다.
세 서신 모두 서두에 바울이 쓴 것으로 적혀 있지만 세 편의 내용이 그의 문체가 아니라서 훗날 누군가가 그의 이름으로 썼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또한 140년에 마르시온(Marcion)이 신약성경으로 바울의 서신 10편을 꼽았을 때 이 세 편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이것들은 쓰여지지 않았거나 혹 쓰여졌다고 하더라도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200년경에 소개된 신약성경에도 이것들은 없다.
이레네우스(Irenaeus)가 180년에 쓴 『이단들에 대적하여 Against Heresies』에 이것들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서 2세기 중반에 쓰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아무튼 서신 서두에는 바울이 쓴 것으로 적혀 있는데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두 편의 서신을 썼다.
디모데후서는 디모데 개인에게 쓴 것이지만 디모데전서는 디모데와 교인들 모두를 위해서 쓴 것이다(디모데전서 6장 마지막절).
디모데가 바울을 처음 만난 것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였다(사도행전 16:1-3).
디모데는 루스드라(Lystra) 태생이며 아버지는 그리스인이고 어머니 유니게(Eunice)와 외할머니 로이스(Lois)는 유대인이었다(디모데후서 1:5, 사도행전 16:1).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유대교 신자로 구약성경을 공부했다(디모데후서 3:14-15).
바울이 처음 루스드라를 방문했을 때 디모데는 바울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개종하였다(사도행전 14:6-7, 고린도전서 4:17, 디모데전서 1:2).
디모데는 바울을 아버지처럼 따랐으며 전도여행에 동행하기도 했다(사도행전 16:3, 17:14-15, 19:22, 고린도전서 4:17, 16:10, 데살로니가전서 3:1-2).
가택연금에서 자유로워지자 바울은 디모데를 에베소 교회의 책임자로 임명했는데(디모데전서 1:3, 디모데후서 1:16-18, 4:19) 디모데의 활약은 눈부셨으며 박해를 받고 감금된 적도 있었다(히브리서 13:23).
바울은 디모데야말로 하나님의 훌륭한 종이라고 칭찬하였다.
이는 뜻을 같이 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디모데) 이 밖에 내게 없음이라
저희가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비에게 함 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빌립보서 2:20-22)
디모데전서를 쓸 때 바울은 에베소로 돌아가기를 바랐지만 혹 지체될 경우를 생각해서 디모데가 대신 해야 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적었다(디모데전서 3:14-15).
이 서신을 쓴 후 바울은 에베소를 방문했으며 마게도니아, 스페인, 그리고 그레테섬으로 가서 복음을 전파했다.
64년 7월 네로 황제가 로마시에 불을 질렀다.
네로는 로마시에 방화한 자들로 크리스천들을 지목하며 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교는 이때부터 불법적인 종교가 되었다.
네로에 의한 탄압으로 64년 여름 베드로가 처형되자 바울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예감하고 목회를 마감하기 시작했다.
로마에서 최후까지 바울을 보살핀 고마운 사람은 누가 한 사람뿐이었다(디모데후서 4:11).
고소당한 바울을 어느 누구도 변호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바울은 교인들을 나무라지 않았다(디모데후서 4:16).
그는 디모데와 마가가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에게 와주었으면 했다(디모데후서 4:9-13).
그는 죽기 전에 디모데를 만날 수 있을지 몰라서 디모데후서에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바울은 68년 봄에 처형당했는데 만일 바울이 디모데후서의 저자라면 67년 가을에 썼을 것이다.
그는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은 지침을 주었다.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착념치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경계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나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의 말하는 것이나 자기의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 도다 (디모데전서 1:4-7)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디모데전서 2:4-5)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디모데전서 6:12)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6:18-19)
바울은 중보기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와 기도와 간청과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인데 훌륭한 일이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태도라고 했다(디모데전서 2:1-3).
또한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뿌리이며 돈을 따라 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도 있다면서(디모데전서 6:10) 선한 일을 하며 부자들은 이웃에게 아낌없이 베풀라고 권고했다.
목회자의 자격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미쁘다 이 말이여,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디모데전서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