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은 구약성경과 더불어

김광우의 저서 <성경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신약성경 27권은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을 알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이것들만 알면 구원을 받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교회의 공식적 입장이었다.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것으로 한 획도 삭제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한 획을 가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교회의 법으로 준수되었다.


신약성경은 구약성경과 더불어 1,400년 동안 도전을 불허하는 불멸의 가르침으로 존중되어 왔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였으므로 파피루스에 기록된 내용을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필사본으로 재생하는 일이 필요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자가 하나 둘 늘었다.
신약성경에서 오자가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때였다.


1516년에 에라스무스(Erasmus)가 만든 그리스어 신약성경과 1551년 로버트 에틴(Robert Etienne)의 중세 그리스어 신약성경 번역본에서 오자가 많이 발견되었다.
1581년에 6세기에 기록한 성경이 발견되었고, 1628년에는 5세기에 쓰여진 성경이 발견되었으며, 19세기에 4세기에 쓰여진 성경책 두 권이 발견되었다.
1947년 이집트에서 신약성경 일부가 다시 발견되기 전까지 이 두 권은 가장 오래된 성경책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성경은 파피루스에 쓴 것들로 이 중에는 3세기와 2세기에 쓰여진 것들도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가로세로 2인치에 불과한 조각인데 요한복음서 18장의 구절이 적힌 것으로 2세기 초에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옥스포드의 막달렌 대학(Magdalene college)에 소장되어 있는 파피루스 3편은 마태복음서의 부분으로 알려졌는데 그것들은 50년 이전에 쓰여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신학자들이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본은 4,700점에 달하고 교부들의 인용은 10만 점에 달한다.
발견된 사본을 통해서 본래 성경에는 없는 내용들이 훗날 누군가에 의해서 가필되었음이 밝혀졌다.
마가복음서는 16장 8절로 종료되는데 누군가가 9절부터 20절에 이르는 내용을 첨가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맥교수는 저서 『누가 신약성경을 썼나?』에서 요한복음서에 나타난 간음한 여인에 관한 내용이 4세기 말 이전에 쓰여진 사본에는 없음을 밝혀냈다.
그는 요한1서에는 삼위일체에 관한 내용이 단순한 문체로 기록되어 있는 반면 4세기에 쓰여진 사본에는 다르게 기록되어 있어 누군가에 의해서 가필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상이한 구절을 다음의 예로 지적하였다.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
곧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서로 일치합니다 (공동번역 성경, 요한1서 5:7-8)

There are three which bear witness,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 three are one

지상에는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
곧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일치합니다.
하늘에는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
곧 성부와 말씀과 성령인데 이 셋은 일치합니다 (4세기 성경)

There are three which bear witness on earth,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se three are one in Christ Jesus: and there are three who bear witness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Spirit, and these three are one


가필한 사람이 요한의 저술의도를 흐리게 할 목적으로 내용을 보탠 것은 아니지만 르네상스 때까지 계속된 가필로 인해 신약성경은 난해해졌다.
일부 신학자들이 보태진 내용을 제거하는 작업에 전력했지만 아주 오래 전에 가필된 부분을 발견해서 제거하는 일이란 어려운 일이다.
가령 2세기 또는 그 이전에 가필되었다면 그것을 발견하는 일조차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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