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그리스도(메시아)임을 선언했다
김광우의 저서 <예수 이야기>(지와 사랑) 중에서
예수는 체포되자 그제서야 자신이 그리스도(메시아)임을 선언했다.
그대가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질문에 “내가 바로 그이요”라고 대답한 것이다(마가복음서 14:61?2).
그러나 누가는 다르게 기록했다.
누가는 예수가 간접적으로 대답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대제사장이 “네가 그리스도면, 그렇다고 우리에게 말해라”라고 하자 예수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이다.
“내가 그렇다고 말하여도 너희는 믿지 않을 것이며, 내가 물어보아도 너희는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인자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게 될 것이다.” 【누가복음서 22:67-69】
장로단, 곧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고 물었다.
예수는 “내가 그라고 너희가 말하였다”(누가복음서 22:70)라고 대답했다.
마태도 그리스도냐는 질문에 예수는 “당신이 말하였소”(마태복음서 26:64)라고 간접적으로 대답했다고 기록했다.
예수가 그리스도냐는 질문에 간접적으로 대답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메시아에 대한 이해는 그의 일생에 대한 이해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생애를 통해 메시아의 역할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메시아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일생에 걸쳐 그 사명을 완수한다.
예수의 생애에 대한 이해가 바로 메시아에 대한 이해 그 자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