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에어로빅이나 두뇌 훈련은 나이를 불문하고 뇌에 효과적이다
『아이브레인 iBrain』(2010, 출판사 知와 사랑) 중에서
디지털 이주민의 뇌는 정보처리에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이들의 신경회로는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며, 기억과 학습 증진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정보를 익숙한 맥락과 연결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이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정보 저장에 유리한 복잡한 정신적인 형판mental templates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형판들이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정보를 파악하게 하여 학습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서도 뇌는 유연하며 평생에 걸쳐 가소적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나이 든 사람의 뇌도 선택적인 작업을 위해 재편될 수 있으며 재훈련될 수 있다. 신경과학자들이 fMRI를 이용해 시각장애인들의 시각피질 활성화를 연구한 결과, 시각피질은 전체 뇌의 35%를 차지하는데, 시각장애인들의 시각피질이 촉각 기능의 강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들의 눈이 외부로부터 아무런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뇌가 이 영역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이들의 경우 촉각 자극을 처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청각이나 시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다른 감각에 특별한 능력을 갖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처럼 뇌는 어떤 공간도 낭비하지 않는다.
일종의 뇌 운동으로 기억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퀴즈게임이나 이와 유사한 연습인 멘탈 에어로빅mental aerobics는 뇌세포 내 수상돌기를 자극해 뇌의 정보 처리를 효율적이게 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멘탈 에어로빅을 통한 두뇌 훈련이 인지 능력을 증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으로부터 뇌의 퇴화를 지연시킨다. 중년층 이상의 성인 3천여 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기억하는 법과 생각하는 법을 1주일에 1시간씩 10차례 훈련시켰더니 인지능력이 증대되었으며, 훈련한 지 5년이 지난 후에도 그 효과가 남아있었다.
미시간 대학의 최근 연구는 나이 든 사람의 뇌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직면하면, 전두엽의 새로운 영역이 서서히 활성화됨을 밝혀냈다. 18-30세 사람들의 뇌 활동 패턴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60세 이상의 사람들과 비교한 결과, 피실험자들이 쉬운 과제를 수행할 때는 두 그룹의 뇌 활동 패턴이 각 연령층에 걸쳐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 노년층의 뇌에서는 젊은이들이 쓰지 않는 전두엽의 영역이 활성화되고 있었다.
멘탈 에어로빅이나 두뇌 훈련은 나이를 불문하고 뇌에 효과적이다. 퍼즐을 풀든, 악기를 배우든, 책을 읽든, 게임을 하든 정신적 자극을 주는 과제를 했을 때 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