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이전에 일부 노래가 이미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사사기 5장에 드보라(Deborah)와 바락(Barak)의 노래가 기록되어 있어 다윗 이전 수세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찬송가를 불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무엘하 23장 1절부터 7절까지의 노래 또한 그 내용이 시편의 것과 유사함을 보는데 선지자 학파가 노래를 만들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다윗이 시편에 수록된 노래를 인용한 것으로 미루어서 다윗 이전에 일부 노래가 이미 불리었음을 알며 그 자신 직접 몇 곡을 작사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표제에 ‘다윗의 찬송가’ 또는 ‘다윗의 기도’라고 적힌 노래가 거의 절반에 이름을 보는데 그렇다고 이것들 전부가 다윗의 저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다.
그 이유는 표제가 후세에 붙여진 것이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윗(David, 기원전 1010-970년경 재위)이 악사들을 모집해서 대규모로 성가대를 조직하고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기록이 역대기상에 있어 찬송가가 일찍이 예배에 사용되었음을 안다.
성가대의 역할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 경이로운 권능이 있으심을 지적하며 찬양해마지 않는 것이다.
다윗이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하여 그 형제 노래하는 자를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매 (역대기상 15:16)
사천은 문지기요 사천은 다윗의 찬송하기 위하여
지은 악기로 여호와를 찬송하는 자라 (역대기상 23:5)
새벽과 저녁마다 서서 여호와께 축사하며 찬송하며 (역대기상 23:30)
다윗이 군대 장관들로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으니
그 직무대로 일하는 자의 수효가 이러하니라 (역대기상 25:1)
시편 가운데는 단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부른 노래도 있지만 미래에 일어날 그분의 역사에 관해 예언하는 노래도 있으며, 환난을 당해 절망에 빠진 백성에게 주는 위로의 말도 있다.
다윗은 악사 아삽(Asaph)을 성가대 대장에 임명한 후 성가대의 활동을 전적으로 위임했는데 아삽의 후손은 대대로 성가대를 운영하면서 노래를 작사 작곡하기도 했다.
다윗이 인용한 제105편 1-15절은 시편 전체를 요약한 말처럼 들린다.
너희는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 모든 기사를 말 할지어다
그 성호를 자랑하라
무릇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여호와의 그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그 종 이스라엘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 행하신 기사와 그 이적과 그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너희는 그 언약 곧 천대에 명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할지어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며
이는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 기업의 지경이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
존귀와 위엄이 그 앞에 있으며 능력과 즐거움이 그 처소에 있도다
만방의 족속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가지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온 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세계가 굳게 서고 흔들리지 못하는도다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열방 중에서는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통치하신다 할지로다
…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여 만국 가운데서 건져내시고 모으시사
우리로 주의 성호를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할지어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역대기상 16:7-36)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 제3대 왕위에 오른 솔로몬(Solomon, 기원전 972-933년경 재위)은 부친의 유업을 받들어 예루살렘에 하나님을 모실 성전을 건립하였다.
솔로몬왕은 모세가 호렙산(Horeb과 Mt. Sinai(시내산)은 같은 곳이다)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이 기록된 두 석판을 간수한 언약궤를 지성소에 안치하고 성가대로 하여금 찬송하게 했다.
이때에는 제사장들이 그 반차대로 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정결케 하고 성소에 있다가 나오매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야두둔과 그 아들들과 형제들이 다 세마포를 입고
단 동편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일백이십 인이 함께 서 있다가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역대기하 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