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편 악한 자를 고발하는 기도
A Prayer against the Wicke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2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군박하오니
저희로 자기의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3 악인은 그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탐리하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4 악인은 그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치 아니하신다 하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5 저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저의 안력이 미치지 못하오며
저는 그 모든 대적을 멸시하며
(당신의 심판은 아랑곳없이
날이면 날마다 그의 생활 흥청거리고
반대자를 비웃으며,)

6 그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요동치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치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내가 망하는가 두고 보아라.
나에게 불행이란 없으리라” 하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7 그 입에는 저주와 궤휼과 포학이 (거짓과 폭언이) 충만하며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욕설과 악담이) 있나이다

8 저가 향촌 유벽한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 눈은 외로운 자를 엿보나이다
(마을의 길목을 지켰다가 죄 없는 자 쳐 죽이고
두 눈을 부릅뜨고 가엾은 사람을 노립니다.)

9 사자가 그 굴혈에 엎드림 같이 저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 저가 구부려 엎드리니 그 강포로 인하여
외로운 자가 넘어지나이다

11 저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 얼굴을 가리우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12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를 잊지 마옵소서

13 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치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잔해와 원한을 (서러움과 억울함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자니이다

15 악인의 팔을 꺽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없기까지 찾으소서

16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토록 왕이시니
열방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 고아와 압박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로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전편에는 의로운 변호에 대한 찬양이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여기에는 이런 요소가 부족하다.
이 노래는 고통에 처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지체 없이 구원하시라는 기도이다.
하나님께서 일어나서 악인을 꺾고 억압당하는 사람의 원수를 갚으시라는 요망이다.
악인의 세력이 매우 격심하자 다윗은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Why standest thou afar off, O Lord? why hidest thou thyself in times of trouble?)”(1절)라고 불평했다.
어찌하여(why 또는 how long)라는 말이 반복된 것으로 미루어 그의 불만이 고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은 시험으로 인한 잠깐 동안의 근심이라면서 오히려 기뻐할 일이라고 했다(베드로전서 1:6).


2-7절에 악인의 특성이 적혀 있다.
다윗은 악인과 탐리하는 자가 마음의 소욕을 자랑하며, 하나님을 배반하고, 멸시한다고 했는데 말라기에도 이 같은 기록이 있다(말라기 3:15).
욥기에는 악인이 “그 발이 스스로 그물에 들어가고 얽는 줄을 밟는” 사람으로 정의되었다(욥기 18:8).
잠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 하느니라 (잠언 22:5)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잠언 26:27)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얻느니라 (잠언 28:10)


악인은 “하나님이 없다”(4절)고 말하고 악인의 “입에는 저주와 궤휼과 포학이 충만하며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7절) 있다고 다윗은 말했다.
그는 의로운 자가 악인에 의해 넘어진다면서 악인을 하나님께 고발했다.
“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없기까지 찾으소서”(15절).
그는 곧 기도의 응답을 들었으며 “열방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16절)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의 소원(the desire)을 들으셨다고 만족해했다(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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