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편 또 다른 십계명
Another Ten Commandment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고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4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

5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돈놀이하지 않으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이다


하나님의 성산(holy hill) 시온에서 그분께 예배드릴 수 있는 의인이 과연 누구겠느냐는 근원적인 질문을 다윗이 제기하였다(1절).
훗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들은 하나님의 성막(sanctuary) 또는 성산에 거할 수 있는 사람은 다윗이 지적한 십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스라엘 조상은 애굽을 탈출하여 40년 동안 광야를 유랑하면서 유목생활을 했으며 모세는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 따로 장막(tent)을 마련했다.
유목민은 이동하는 생활을 했으므로 하나님의 장막을 거두었다가 쳤으며, 다시 거두었다가 치곤했다.
구름이 성막을 덮으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찬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출애굽기 40:36-38)


성산은 나중에 생긴 말로 솔로몬이 하나님의 집을 언덕 위에 지은 후에야 사용된 말이다.
광야에서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을(출애굽기 20장) 상기할 수 있도록 다윗은 백성에게 열 가지 교훈을 주었다.
교훈을 주는 일은 선지자가 해야 할 일이었다.
미가는 세 가지 교훈을 주었고(미가 6:8) 이사야는 여섯 가지 교훈을 주었다(이사야 33:15-16).
이사야는 여섯 가지 교훈을 둘로 요약했다.


공평을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사야 56:1)


아모스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백성에게 주었는데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는 것이었다(아모스 5:4).
성전 주변에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에게 교훈을 물었다(스가랴 7:3).
이것은 교훈을 기록한 노래이다.


다윗의 열 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정직하게 행하며”에서 정직(blameless)이란 말은 온전(complete) 또는 전체(whole)라는 뜻이다.
의인을 가리켜 이스라엘 백성은 책망 받을 것이 없는(blameless) 사람이라고 했다.
의인과 같은 의미의 정직한 사람은 두 마음을 품은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음이 청결한 사람(the pure in heart)을 말한다(마태복음 5:8).
정직한 사람으로 노아가 있는데 그는 하나님의 장막에 거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창세기 6:9).
창세기에 모든 사람이 부패하나 노아만은 부패하지 않았다(blameless)고 적혀 있다.

2. “공의를 일삼으며”라는 말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right relationship)를 맺은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자아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늘 생각하면서 그분께서 행하실 만한 일을 행한다.

3. “진실을 말하며”에는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런 사람은 예수의 말씀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태복음 7:21)

4. “참소치 아니하고”는 말로는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이웃에 관해 침묵하는 것을 뜻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온전하지 못하다.

5. 벗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벗에 관해 그릇된 말을 한다면 이는 벗을 행악하게(doing evil to a friend) 하는 것이다.

6.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망령된 사람(a vile man)을 의인은 멸시(despises)한다.
의인의 멸시를 통해서 하나님께 대한 순종(loyalty)과 불순종(disloyalty)이 구별된다.

7.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분의 놀라운 기사를 인정하는 것이다.

8. 서원한(oath) 것은 지켜야 마땅하다.

9. 모세의 법에 따르면 돈은 하나님의 선물이지 돈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돈으로 돈을 버는 행위를 금하는 이유는 돈보다도 사람이 귀한 때문이다.
가난한 이웃에게 돈을 꾸어 주되 이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모세는 가르쳤다(출애굽기 22:25).
돈만이 아니라 그 외의 것들을 빌려 준 후 이식(interest)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신명기에 적혀 있다(신명기 23:19).
그러나 외국인에게 빌려 준 것에 대해서는 이식을 취해도 좋다고 하여(신명기 23:20) 모세의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적용되었음을 보여 준다.

10. 뇌물(bribes)을 받는 것은 무죄한 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마땅히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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