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편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쁨
The Joy of Trusting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나를 보호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
(이 땅에 있는 거룩하다는 신들,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4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저희가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다른 신을 따르는 자들은 실컷 고생이나 시키소서.
그 우상들에게 피를 쏟아 바치다니, 망측합니다.
그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 망측합니다.)
5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당신께서 나에게 떼어 주신 기름진 땅
흡족하게 마음에 듭니다.)
7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심장이 나를 교훈하도다
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므로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9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쁘고
내 영광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거하리니
10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11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이 노래와 제56편을 믹담(Miktam)이라 하는데 믹담은 ‘돌에 새겨진(stone inscription)’이란 뜻이다.
표제에는 ‘다윗의 노래’라고 적혀 있지만 개종한 가나안 사람의 노래로 알려졌다.
평소 하나님을 반석이라고 믿은 개종자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반석으로 믿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하나님을 우가리틱(Ugaritic) 말로 단지 엘(el)로만 알고 있었는데 “여호와가 나의 반석(rock)이시요 나의 요새(fortress)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deliverer)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피할 바위(rock in who I take refuge)시요 나의 방패(shield)시요 나의 구원의 뿔(the horn of my salvation)이시요 나의 산성(stronghold)이시로다”(시편 18:2)는 사실을 새삼 알았다.
엘은 최고 신에 대한 가나안 사람의 명칭으로 하나님이여(O God)(1절)는 엘의 번역이다.
히브리어로 엘을 엘로힘(elohim)이라고 한다. 아랍인은 하나님을 알라(Allah)라고 부르는데 알라의 어원도 엘에서 비롯했다.
엘을 구약성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의 임마누엘(Immanu-el)이란 말에도 엘이 포함되어 있다.
개역성경은 하나님을 여호와(Jehovah)로 표기하고 공동번역 성경은 야훼(Yahweh)로 표기하는데 여호와는 야훼에 대한 잘못된 모음이 부쳐져서 발음된 말이다.
히브리어의 모체가 되는 아람어는 자음뿐으로 모음이 없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이 모음을 붙여서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러 부를 수 없어 오랫동안 읽기를 사용치 않다 보니 모음을 잊었고 모음 eoa를 부쳐서 여호와로 부르게 되었는데 근래 ae가 옳은 발음으로 알려져 야훼로 부르게 되었다.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서 ‘스스로 있는 자 I AM(ehyeh) WHO I AM’라고 하셨는데 동사 h-y-h에서 연유한 명칭이다.
하나님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고 하셨으며(출애굽기 3: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야훼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 했다고 하셨다(출애굽기 6:3).
“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시오니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2절)라고 노래하면서 개종자는 자신을 반겨주는 이스라엘 백성을 성도들(saints)이라고 부르며 기뻐했다(3절).
“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4절)고 했는데 이스라엘 백성은 이 같은 자를 반역자로 취급했다(잠언 24:22).
오로지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을 정직자로 불렀다(욥기 23:7).
아삽은 정직자 또는 성도의 분깃(portion)이 영원하다고 노래했다(시편 73:26).
하나님을 “나의 잔의 소득(my cup)”(5절)이라고 했는데 내가 마실 잔이란 뜻으로 그는 자신의 잔이 하나님의 은혜로 넘친다고 기뻐했다(시편 23:5).
하나님이 자신을 훈계하시므로 밤마다 심장이 자신을 교훈한다고(7절) 했는데 공동번역은 “좋은 생각 주시는 야훼님 찬미하오니 밤에도 좋은 생각 반짝입니다”라고 해석했다.
이사야는 하나님을 지혜와 총명, 모략과 재능의 신으로 정의했다(이사야 11:2).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요한복음 7:16)
너희는 인자를 든 후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니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요한복음 8:28)
내가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 (요한복음 12:49-50)
하나님이 생명의 길이 의의 길임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면서(11절) 개종자는 기쁨이 충만하다고 했는데 시편에는 이런 은총이 평생 지속된다고 기록되어 있다(시편 30:5).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 이 노래의 8-11절을 인용했다(사도행전 2: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