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편 의인으로 입증받기 위한 기도
Prayer for the Vindication of the Righteou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정직함을 들으소서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되지 않은 입술에서 나오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2 나의 판단을 주 앞에서 내시며 주의 눈은 공평함을 살피소서

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나를 권고하시며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으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치 아니하리이다

4 사람의 행사로 논하면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좇아 스스로 삼가서
강포한 자의 길에 행치 아니하였사오며
(남들이야 무얼 하든지 이 몸은 당신의 말씀을 따라)

5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아니하였나이다

6 하나님이여 내게 응답하시겠는고로 내가 불렀사오니
귀를 기울여 내 말을 들으소서

7 주께 피하는 자를 그 일어나 치는 자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인자를 나타내소서

8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9 나를 압제하는 악인과 나를 에워싼 극한 원수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10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나이다
(그들의 심장은 기름기로 굳어졌고 그들의 입은 오만불손합니다.)

11 이제 우리의 걸어가는 것을 저희가 에워싸며 주목하고 땅에 넘어뜨리려 하나이다

12 저는 그 움킨 것을 찢으려 하는 사자 같으며
은밀한 곳에 엎드린 젊은 사자 같으니이다

13 여호와여 일어나 저를 대항하여 넘어뜨리시고
주의 칼로 악인에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14 여호와여 금생에서 저희 분깃을 받은 세상 사람에게서 나를 주의 손으로 구하소서
그는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심을 입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 남은 산업을 그 어린 아이들에게 유전하는 자니이다

15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이것은 욥의 노래라고 착각할 만큼 내용이 그의 것과 흡사하다.
욥과 같은 처지에서 다윗 역시 자신을 무죄한 인간으로 확신하지 않았다.
다윗은 제51편에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편 51:3)라고 자신에게 죄가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시험을 이기고 하나님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생활을 했으므로(3절)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 아니라 죄를 알고 난 후부터는 죄를 지은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젊은이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고 묻자 예수님은 계명을 지키라고 하셨다.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라고 대답하자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고 하셨다.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예수의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그곳을 떠났다(마가복음 10:17-22).
하나님이 요구하는 것은 물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다윗이 밤마다 들은 권고는 이런 내용이었다.
그가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아니하였나이다”(5절)라고 한 말에서 그가 하나님의 권고를 따랐음을 안다.


“하나님이여”(6절)는 el을 말한다.


다윗은 광야를 유랑한 조상을 구원하신 예를 들어 자신도 구원의 대상이 되는 조상의 그룹에 포함시켜 달라고 간구하였다.
“주께 피하는 자를 구원”(7절)하신다는 사실을 그는 알았다.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8절)는 다윗이 신명기의 기록을 인용한 것인데 몸을 고이 간수해 주신다는 말이며,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는 출애굽기에서 인용한 말이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신명기 32:10)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출애굽기 19:4)


“저희가 자기 기름에 잠겼으며 그 입으로 교만히 말하나이다”(10절)라고 했는데 기름에 잠겼다는(inclosed in their own fat) 말은 ‘자기 마음을 막음이여’라는 뜻이다.
공동번역은 “그들의 심장은 기름기로 굳어졌고 그들의 입은 오만불손합니다”라고 해석했는데 적절한 표현이다.
다윗은 제109편에서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무고히 나를 공격하였나이다”(시편 109:3)라고 했다.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마는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내가 주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하고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선한 말씀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예레미야 18:20)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I will behold thy face in righteousness)”(15절)는 떳떳하게 하나님의 얼굴을 뵙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영(Spirit)이시므로 마음의 눈으로 그분의 영광을 본 것이다.
다윗이 주의 얼굴을 본다고 한 것은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날 때 그분의 형상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뜻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니다 (요한복음 17:24)


바울은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희미하게 보고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며 온전히 알 것이라고 했고(고린도전서 13:12), 요한도 그때는 그리스도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이라고 장담했다(요한1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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