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편 당신께서 분노하셨사오니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You Have Been Angry. Now Restored U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2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요동함이니이다
3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척거리게 하는 포도주로 우리에게 마시우셨나이다
4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기를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화살 피해 도망치도록 깃발을 올려 주소서.)
5 주의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응답하사 오른손으로 구원하소서
6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척량하리라
7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보호자요 유다는 나의 홀(지휘봉)이며
8 모압은 내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내 신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를 인하여 외치라 하셨도다
9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꼬
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1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12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저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자심이로다
다윗의 군사적 승리의 경험에 근거해서 작사된 교육용 노래들 가운데 하나이다.
유다를 침공한 아람(Aram)과 에돔(Edom)에 대항하여 다윗이 북쪽 지방에서 싸울 때 하나님께 승리를 간구한 노래이다.
히브리어 아람 나하라임(Aram-naharaim)은 메소포타미아의 지역과 민족을 가리키는 말이며, 아람소바(Aram-zobah)는 팔레스티나 근처 아람 사람들(Aramaean)이 사는 지방 중 하나이고, 염곡(the Valley of Salt)은 사해(the Dead Sea) 남쪽 가장 낮은 지역 고(Ghor)를 말한다.
표제에 다윗이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소바와 싸우는 중에 요압이 돌아와 에돔을 염곡에서 쳐서 12,000명을 죽였다고 적혀 있는데 사무엘하(8:13)와 역대상(18:12)에는 18,000명을 죽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신학자들은 성경을 필사한 사람이 아람(Aram)을 에돔(Edom)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영장으로 수산에돗에 맞춘 노래(the tune of ‘The Lily of the Covenant’)라고 했는데 이 노래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1-3절은 역사적 사건을 노래한 것이다.
“포도주로 우리에게 마시우셨나이다”(3절)라고 했는데 선지자들은 포도주를 마시게 했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라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냄을 인함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방백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치소와 저주를 당함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예레미야 25:15-18, 참조 19-29절)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은 비참한 곤경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달라고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땅을 갈라지게 하셨으며 다윗의 군대를 흔들리게 하셨다.
패배의 재난이 그분으로 말미암았으므로 그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실 유일한 분 역시 하나님이시다.
4절의 의미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비난하는 듯한 풍자성을 띠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를 주시고 (전쟁에 소환하여 놓고) 백성으로 하여금 패하도록 하셨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위해 싸웠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패하도록 하셨다.
“하나님이 그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6절)라고 했는데 신명기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매 칠 년마다 율법을 낭독으로 들었다.
모세는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매 칠 년 끝 해 곧 정기 면제년의 초막절에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로 듣게 할지니”(신명기 31:10-11)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길르앗(Gilead)이 내 것이요 므낫세(Manasseh)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Ephraim)은 내 머리의 보호자요 유다(Judah)는 나의 홀이며 모압(Moab)은 내 목욕통이라”(7-8절)고 하셨다.
하나님은 세겜(Shechem)을 나누고 숙곳(Succoth)을 척량하겠다고 하셨는데 세겜은 사마리아(Samaria) 근처이고 숙곳은 사마리아의 동쪽에 있다.
두 곳 모두 야곱이 정착했던 곳이다.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짐승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은고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야곱이 밧단아람(Paddan Aram)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에 이르러
성 앞에 그 장막을 치고
그 장막 친 밭을 세겜의 아비 하몰(Hamor)의 아들들의 손에서 은 일백 개로 사고 거기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El Elothe Israel)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33:17-20)
여호수아(Joshua)는 숙곳과 세겜을 경유하여 가나안으로 진입했는데 조상이 정착하고 경유했던 지역들임을 다윗은 잊지 않았다.
에브라임이 하나님의 헬멧(helmet)이라고 했는데 솔로몬왕이 사망한 후 에브라임은 이스라엘 북왕국에 속했다.
유다는 예루살렘에 수도를 둔 남왕국이었다.
다윗은 모든 족속과 땅이 하나님 소유이므로 그분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 원수들을 복종시키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숙곳 골짜기와 세겜을 나뉘실 텐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기 위해라고 그는 믿었다.
9-11절에서 다윗은 에돔의 수도 바위로 된 도시 페트라(Petra)를 치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으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11절)라고 간구하였다.
그는 사람의 노력은 무익하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도우실 때만 승리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2절은 합창으로 부르는 구절이다. 이 구절을 합창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감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